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지식생태학자
읽기 종착역은 쓰기
쓰면 쓰임이 달라지듯 읽고 생각한 바를 언어로 표현하면 내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리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생각은 많은데 입 밖으로 표현이 안 되는 경우,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서 + 내 생각을 포착해서 정확하게 표현할 어휘 꾸러미가 없어서
책 읽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 정확한 어휘력 구사와 기존 언어에 대한 자기만의 정의를 갖는지 여부
상상력, 상대에 대한 다정한 관심과 애정, 살피지 않으면 보살필 수 없다
사유가 깊은 사람은 무슨 말을 하기 전에 상대방을 평소 깊이 관찰해본 결과 어떤 말을 건네는 것이 좋은지 존중과 배려를 기반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 독서로 멘탈 근육을 단련한 사람은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신중한 자세를 취한다. 한 번쯤 곱씹어 생각한 다음 차분한 어조로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말을 한다. 즉각적 대응보다 한 템포 늦춰 감정적 대응을 하지 않고 이성적 반응으로 격양된 분위기와 치솟은 분노를 희석시키는 대화를 전개해 나간다. 지성적 사유에서 비롯된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풍부한 어휘력 + 특정 개념에 담긴 신념이나 단어마다 지니고 있는 의미를 재정의해서 다른 의미로 다가갈 수 있는 표현력이 뛰어나다.
책은 낯선 생각을 잉태하게 하는 지혜의 보고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했던 말도 새삼 색다른 의미를 품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 사람의 말에는 언제나 반전이 숨어 있고 의미가 심장에 꽂혀 의미심장한 발언이 많다
독서를 깊게 하는 사람은 관점의 배반자이자 생각의 물구나무서기 선수다
누군가를 만나 대화하면서 인간적 자극을 받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통념을 통렬히 깨부수어 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한다
책 읽기는 말하기의 자양 강장제나 다름없다. 말하기 능력의 핵심과 정수는 책을 읽고 쓰면서 다져진 멘탈 근육이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