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이삭의 매력, 세타리아를 아시나요?

by 최연신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어니스트플라워의 소식지를 메일로 받아보고 있었다.

쌓이는 메일함, 광고성 글이 넘쳐나 웬만한 건 휴지통으로 보내버리곤 했는데,

며칠 전 우연히 한 통의 메일을 열어보았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건 초록빛이 풍성한 사진 한 장.

세타리아, 오이풀, 그늘납작귀리로 엮어낸 그 한 다발을 가리켜 가니쉬 부쉬라고 했다.


‘가니쉬 부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플라워 스타일링에서 공간에 계절감과 분위기를 살리고,

메인 꽃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훌륭한 보조 소재라고 한다.

화려하진 않지만,

꽃을 더욱 빛나게 하는 그 잎사귀들이 마음에 쏙 들었다.


그리고 오늘 새벽배송으로 도착한 상자 속에는,

사진으로 보던 그 초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꽃이 아니어도 충분히 존재감을 지니는 그 초록은,

마치 고명이 음식의 마지막 한 끗을 완성하듯,

공간을 단숨에 환하게 살려냈다.


나는 내 삶의 주인공일까, 아니면 가니쉬(고명)일까.

주인공 꽃을 받쳐주고, 눈길을 머물게 하며, 순간을 완성하는 조용한 힘.

주인공이 아니라고 해서 삶이 덜 빛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오늘 이 초록에게서 배운다.


� 세타리아 정보


1. 세타리아 이름

길가나 공터를 지나다 보면 연둣빛 이삭을 흔드는 풀이 눈에 들어옵니다. 흔히 ‘강아지풀’이라고 부르는 이 식물의 정식 이름은 세타리아(Setaria)입니다. 벼과에 속하는 1년생 풀로, 세계적으로 100여 종이 분포하며, 한국에서도 들판이나 밭두렁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세타리아라는 이름은 라틴어 seta(강모, bristle)에서 비롯됐습니다. 꽃차례에 빽빽하게 붙은 털 같은 강모가 특징인데, 햇빛을 받으면 은은하게 반짝이며 그 자체로 계절감을 전해줍니다.


2. 생태와 특징

세타리아는 보통 30~100cm까지 곧게 자라며, 길고 가는 선형의 잎을 가집니다. 줄기 끝에는 길쭉한 이삭 모양의 꽃차례가 달리는데, 짧은 털이 덮여 있어 부드럽거나 까슬한 촉감을 줍니다. 여름에서 가을 사이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은 뒤 겨울이면 고사하는 전형적인 1년생 풀입니다.

번식력 또한 강력합니다. 작은 씨앗이 바람이나 동물의 털, 사람의 옷에 쉽게 묻어 퍼져 나가면서 농가에서는 골칫덩이 잡초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콩이나 옥수수 같은 작물과 양분을 두고 경쟁하여 수확량에 악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3. 잡초에서 꽃꽂이 소재로

한때는 그저 흔한 잡초에 불과했지만, 최근 들어 세타리아는 꽃꽂이와 플라워 스타일링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둣빛 꽃차례가 신선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어 계절감을 더하는 훌륭한 ‘가니쉬(garnish)’, 즉 보조 소재로 활용되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장미나 거베라 같은 주인공 꽃 옆에서도 제 역할을 다하고, 때로는 단독으로 꽂혀도 충분히 멋스러운 장식을 완성합니다.


4. 우리가 아는 ‘강아지풀’과의 차이

흔히 강아지풀이라고 부르는 식물은 사실 세타리아 속의 대표 종인 세타리아 비리디스(Setaria viridis)입니다. 우리가 길가에서 자주 보는, 짧고 동글동글한 연두빛 이삭이 바로 이 종입니다.

반면 세타리아 속에는 여러 가지 변종이 있는데, 예컨대 세타리아 파베리(Setaria faberi)는 이삭이 훨씬 크고 거칠며 황갈색 강모가 특징입니다. 또 세타리아 버티실라타(Setaria verticillata)는 강모 끝이 갈고리처럼 굽어 있어 옷이나 동물의 털에 달라붙으며 번식합니다. 즉, 강아지풀은 세타리아 속 가운데 가장 흔하고 친숙한 한 종일 뿐, 세타리아는 그보다 훨씬 다양한 무리의 식물을 가리키는 이름입니다.


-출처 : 어니스트플라워, 쳇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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