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추월차선

by 우성



이런 제목의 책이 있었다. 내용 중에 이런 의미의 말이 있었던 것 같다.


개미처럼 열심히만 해서는 부의 추월차선을 탈수 없다.




영민하고, 시류파악을 잘해야 하며 실력 역시 뛰어나야 한다. 운도 따라야하고 떳떳하지 않은 일은 거의 따라다니며 아주 가끔은 남들 등을 처먹어야 할 수도 있다.




적금을 차곡차곡 부어서 만기가 되면... 이런 식으로 부자가 부를 쌓는 건 이미 불가능한 시대가 됐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어쩌면 아직도 가능하다고 믿는 순진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이런 시대에도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는 그들의 순수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래, 가능할 수도 있다. 정말 옛날 어른들 말씀처럼 먹을 것 안 먹고 입을 것 제대로 안 입고하면.. 언젠가는..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추월차선을 타는 이유는 빨리 가기 위해서다. 부의 추월차선 역시.




그래봐야 남들보다 빠른 나이에 수억 원짜리 차를 타고 다니고 수십억짜리 집에서 살며 해외여행을 옆집 가듯이 드나드는 그런 삶은 불가능하다는 거다. 죽을 때까지. 책에서는 그런 것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요즘 부자들 역시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부자가 아니더라도 부를 쌓는 원리에 대해 조금씩 눈을 떠가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그들은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생각하며 살려하고 평범한 삶에서는 멀어지고 싶어 한다. 한번 멀어지면 다신 돌아오고 싶어 하지 않는다.


끝없이 누군가를 만나고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투자에 대한 이야기일수도 있고 채무에 대한 이야기일수도 있다. 그들은 남들 눈을 의식해서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이면, 혹은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좋은 차를 타고 다닌다. 집은 좁아터진 원룸 월세라도 강남이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렇게라도 부자들의 근처에서 맴돌아야 조금이라도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부의 추월차선에 조금이라도 쉽게 오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거기에 반박을 할 생각은 없다.


추월차선을 타는 이유는 빨리 가기 위해서다. 부의 추월차선 역시.


빨리 가려면 남들보다 영민해야 한다. 시류파악을 잘하거나 실력이 압도적으로 뛰어나거나, 그것도 아니면 운이 좋거나, 정말 그것도 아니면 남들 등을 처먹거나 떳떳하지 않은 일을 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부정적인 방법이 쓰인다.

영민하거나 실력이 뛰어나도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 뒤따라야할 때가 많다.

다른 선진국처럼 정말 실력만 보고 쿨하게 오케이 하는 경우는 사실 별로 없단 뜻이다.

영민하고, 시류파악을 잘해야 하며 실력 역시 뛰어나야 한다.

운도 따라야하고 떳떳하지 않은 일은 거의 따라다니며 아주 가끔은 남들 등을 처먹어야 할 수도 있다.

모든 것이 섞여야 한다. 하고 싶지 않아도 그렇게 만드는 건 기득권들이다.

이미 그들끼리의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는 부자들이 그렇게 만든다.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차선을 벗어나면 축하는 못해줄망정 잡아먹기 위해 달려든다.

모두는 아니지만 대부분이다.

그게 현재의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의 부자들이다.





개미처럼 열심히만 해서는 부의 추월차선을 탈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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