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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효진 May 11. 2022

교육소설 ep9.

절대 변하지 않는 것


엘리베이터 6층을 눌렀다.


민재가 다녔던 태권도가 있는 건물이다.






이 동네에서는 여기가 괜찮아요.


제가 말해놨으니까 한 번 가봐요.







아린맘이 카톡으로 공유해 준 상담센터를 찾아왔다.



민재가 유치원에 다닐 무렵 이사와 


이 동네에 산 지 꽤 되었지만 이 상가에 이런 심리상담센터가 있는 줄 전혀 몰랐다.이런 곳은 언어나 행동 발달이 느리거나 ADHD인 아이들만 오는 곳인 줄 알았다.한글도 빨리 익히고 어디를 가나 똘똘하단 이야기를 듣던 민재에게 이런 곳은 평생 거리가 먼 곳일 거라 생각했다.






어떤 부분 때문에 찾아오셨나요?







상담실에 마주 앉은 상담사가 물었다.






민재가..저희 애가 요즘 좀 이상한 행동을 해서요.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지영은 그동안 민재의 행동을 머릿속으로 더듬었다.






집중도 잘못하고 계속 화장실에 들락거리고, 지난주에는 신발 찍찍이가 원하는 대로 안 붙어서 학원을 못 갔다고 하더라고요. 학교도 안 가겠다고 해서 지금 일주일째 안 가고 있어요.












그런 행동을 한 지 얼마나 되었죠?







사그락거리며 지영의 말을 받아 적던 상담사가 고개를 들어 지영에게 물었다.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지만 한두 달 정도 된 것 같아요.







누구에게도 민재에 대한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은 적이 없다. 심지어 남편에게조차 민재가 오줌까지 쌌다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 






여기 검사지가 있어요. 완성하셔서 제출하고 가시면 되고요. 일주일 뒤 이 시간 괜찮으시면 상담 잡아놓도록 하겠습니다.








첫 상담에서 아무런 이렇다 할 답을 듣지 못했다.



하지만 그간의 일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갑갑하게 뒤엉켜 있던 그간의 일들이 약간 순서가 잡히는 느낌이었다. 









지영은 민재를 재우고 아파트 상가에 있는 편의점에 들렀다.



'에휴, 민재한테 잘 해줘야지.'



4캔에 만 원 행사가 붙은 맥주, 네 캔을 골라 팔에 끼고 계산대로 향했다.



짤랑



편의점을 유리문을 열고 후드티를 입은 익숙한 사람이 들어왔다.


채윤 엄마였다.






어, 아, 안녕하세요.








모른 척하기에는 너무나 정면으로 마주쳤기에 지영은 어색한 인사를 건넸다.






예.








단답형의 대답에 머쓱해진 지영은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갈 말을 하지 않았다.


계산을 마치고 나와 벤치에 앉아 멘주 캔을 땄다.




탁, 치익.




목구멍을 열고 벌컥 한 모금 들이켜자 온종일 답답했던 마음에 약간 숨통이 트이는 듯했다.






민재 엄마.







종량제 봉투를 든 채윤 엄마가 말을 걸었다.






엄마들이랑 뒤에서 내 얘기 했어요?







네..?








지영은 순간 몸이 얼어붙는 느낌이었다.


채윤 엄마 이야기를 나눈 순간이 있었는지 머릿속으로 빠르게 되짚어 봤다. 아림맘과 캠핑장, SMP 학원 레테 보던 날 치킨집에서 하은맘 등과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무슨 말인지..








채윤 엄마의 이야기가 나왔고 안 좋은 내용이 오간 건 사실이지만 지영이 직접 채윤 엄마의 욕을 한 적은 없었다. 지영은 순간 억울한 마음에 하소연이라도 해야 할 것만 같았지만 일단 모른 척 했다.



채윤 엄마는 다 안다는 듯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민재 케어나 잘해요.






'뭐, 뭐라고?'



지영은 귀를 의심했다. 



안 그래도 민재 문제로 다른 모든 게 귀에 들어오지 않는 상황인데 채윤 엄마의 말은 가슴에 죽창을 꽂는 것 같았다. 돌아서 가는 채윤 엄마의 뒷덜미를 낚아 채 뺨이라도 한 대 걷어붙이고 싶었지만, 현실은 고작 작게 씩씩대는 것이 지영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미친년, 애를 건드려?! 내가 지가 좋아서 붙어 다니고 시녀 노릇 해준 줄 알아? 민재도 지금 나자빠진 마당에 나도 지한테 아쉬울 거 하나 없다 이거야.'



지영은 남아있는 맥주를 벌컥벌컥 거칠게 넘겼다. 



까드득 



애꿏은 빈 맥주캔을 꽉 쥐어 찌그러트렸다.












민재가 많이 불안하네요, 어머니.


소아 강박 증상으로 보입니다, 현재.







네?! 










일주일 만에 찾아온 상담센터에서 지영은 생각도 하지 못했던 말을 들었다. 상담사의 설명이 이어졌지만, 지영의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내 자식이 정신병이라니 애초에 이 상황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니 대체 왜..어떻게 민재가.’






이전에 혹시 눈을 자주 깜박인다든가 하는 특정 행동을 반복한다든가 질문을 유달리 많이 한다든가 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나요?








도어락을 계속 확인하느라 결국 배터리를 방전시켜서 현관문이 안열렸던 것이 떠올랐다.


그때도 지영은 민재에게 화를 냈었다.






어머니께서 많이 놀라신 것 같은데


이 동네 아이들에게 사실 흔한 증상이에요. 


매우 어린 나이부터 여러 면에서 상당한 압박을 받으니까요.


부모님들 또한 마찬가지고요.







그,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장 중요한 건 민재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세요. 공부도 쉬면서 압박감을 줄여주시고요. 생활면에서도 평소에 아이를 많이 통제하시는 편으로 나오는데 아이에게 허용범위를 넓혀 주세요.






눈물이 왈칵 나왔다.


그간 민재를 몰아세웠던 일이 스쳤다.






제..제가 잘못해서 이렇게 된 건가요? 






상담사는 익숙한 듯 옆에 놓여 있던 티슈각를 지영에게 밀었다.수많은 엄마들의 눈물을 닦기 왔을 티슈였다. 늘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고요. 


정확한 건 오늘 당장은 알 수 없고요. 


앞으로 차차 상담을 진행하면서 이야기하면서 함께 찾아봐야죠.







선생님, 이 동네에 민재 정도로 공부하는 아이들이 많을 텐데 우리 민재가 혹시 유독 심약한 편인 건가요?







같은 병에도 느끼는 통증의 정도는 개인마다 다 다르듯이 같은 상황에도 아이의 증상은 아이마다 다릅니다. 현재 민재의 환경이 민재가 견디기에 힘들다는 것이지요.






아까부터 티슈로 온 얼굴을 찍어대는 지영을 향해 상담사는 말을 이었다. 티슈는 뭉쳐지고 뭉쳐져 공모양이 되었다.






문장완성검사에 보니 민재가 축구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못하게 되었다고 적었더라고요. 그 부분에 대해 더 물어보니 엄마가 학원을 더 넣느라고 그만두게 했다고 하던데 맞나요?







네..






논술과 디베이트 학원을 추가하기 위해서였다는 말까지는 굳이 덧붙이지 않아도 충분히 나쁜 엄마라 정죄 받은 기분이었다.



'그래, 다 내 탓이겠지.


민재를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애가 타며 달렸는데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 거지'



자책과 억울함 마음이 뒤엉켜 형체를 알 수 없는 티슈만큼이나 복잡한 감정이 되어 버렸다.






앞으로 상담 잘 받을게요. 알려주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다음 상담 일정을 예약하고 나오는데 카톡이 울렸다. 얼굴에 눌러 붙은 티슈를 한 손으로 떼어 내며 다른 손으로 핸드폰을 확인했다.  






내가 대학 졸업 못한 거랑 너랑 무슨 상관인..








지영은 황급히 화면을 밀었다.






내가 대학 졸업 못한 거랑 


너랑 무슨 상관인데


너는 엄마들 학원 팀 묶어 준다고 그래 놓고


채윤이 학원비 아껴서 그 돈으로 너 꾸미는 데 쓴다며.


그거 다른 엄마들이 모를 거 같애?


존나 처절하고 더 없어 보여







아린맘이 보낸 메시지였다.



지영은 티슈를 마저 떼는 것도 있고 몇 번을 다시 읽어보았다.



'그런데 지금 이게 나한테 보낸건가?'



어느 방인지 다시 보니 반톡이었다.



'반톡에 이런 메시지를..?!'




'학원비? 대학 졸업은 또 무슨 이야기야? 아린맘이 대학을 안나왔다고?'




무슨 이야기인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해가 안 갔다.


아린맘이 싸이월드에서 추억의 사진을 발견했다며 맨하탄에서 찍은 사진들을 여러장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을 보았었다. 지영은 상담센터 앞 복도에 서서 계속 핸드폰을 응시했다. 심장이 두근거려 박동이 느껴질 지경이었다.






방장이 메시지를 가렸습니다.






'반톡 방장은 대표인 채윤 엄마일텐데  채윤 엄마가 가린 건가.'



반톡에는 조용히 메시지 옆 작은 노란 숫자만 줄어들 뿐 어색한 침묵만이 감돌았다.










민재의 공부를 다 놓은 지 3주가 지났다.



학교에는 가정학습 확인서를 제출하고 종일 집에만 있다. 집 밖에는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은 채 시간을 보냈다.



CCTV 창을 켰다.


민재가 포카칩을 먹으며 마법천자문을 읽고 있다.


지영의 속내를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민재는 천연덕스럽게 해맑다.






민재야, 포카칩 먹던 손으로 책 넘기지 마.







하마터면 마이크를 켜고 말할뻔 했다. 


그깟 책에 기름 자국 남는 것쯤이야 민재의 상태만 나아질 수 있다면 참기로 했다. 너무 멀쩡해서 지금부터 그냥 숙제하라고 말해도 될 것 같은 민재의 상태에 지영은 슬슬 걱정이 밀려왔다.



원래 다니던 수학꿈 학원도 스파클 영어학원도 수학 과외도 3주째 모두 멈춰 있다. smp학원도 올가미 논술학원도 고작 2주 다니고 정지한 상태다. 학교야 가정학습으로 돌리고 최대로 쓰면 두 달 정도는 무리 없이 쉴 수 있다.



문제는 학원이다.


두 달이면 이미 학원에서 한 학기 선행이 나가버리기 때문에 그때 시작해서 따라가기 벅찰 것이다. 한 번 원장반 밑으로 떨어져 버리면 선행 격차가 계속 벌어져서 나중에는 아예 올라갈 수 없다. 



생각이 거기까지 이르자 지영은 덜컥 겁이 났다.



‘민재에게 이제 문제집이라도 이제 가볍게 풀기 시작해보자고 말을 해야 하나.’ 



그동안 밀린 진도를 생각하자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민재가 학습을 시작한 이후 늘 그렇게 살아왔기에 익숙한 느낌이었지만 한 달 동안 공부를 놓아 본 적이 없기에 새로운 압박감이 지영을 짖눌렀다.






 




민재 걱정인 와중에도 지영은 습관적으로 인스타그램을 켰다.



제일  첫 피드에 링갤 사진이 보였다.


아린맘 계정이었다.






저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야기해대는 사람들로 인해 마음이 많이 힘드네요.


몸도 고장 났나 봐요.


이 공간을 통해 아린세린이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도 만나고 


행복했습니다.



이제는 좀 쉬고 싶네요.



#입원#링겔#병원스타그램







얼마 전 단톡방 사건도 그렇고 아린맘이 요즘 굉장히 불안정해 보인다.






아린맘,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아프셔서 어떡해요. 기다릴 테니 푹 쉬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세요.







짐작 가는 사람들이 있네요. 아무튼 다들 진짜 열등감. 아린맘이 이쁘고 잘나서 그런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아린맘같이 다 가진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혹시 안좋은 생각하신 거 아니죠? 








이미 100여 개가 넘는 댓글들이 주루룩 달려 있었다.




'괜찮냐는 카톡이라도 보내야 하나 ?' 



지영은 카톡창을 켰다.



이내 아린맘도 정상은 아닌 것 같고 이래저래 얽히기 싫은 마음이 들었다.



‘민재도 저러는데 당장 학원 정보가 급한 것도 아닌데 뭐. smp고 올가미고 일단 필요한 학원들은 다 등록했으니까.. 채윤 엄마고 아린맘이고 엄마들 관계 얽히는 거 진저리가 난다.’



지영은 그대로 카톡창을 닫아 버렸다.








대치동 레오킴 영어학원으로 방학 특강을 다니던 시절, 채윤 엄마와 지영, 하은맘은 학원 건물 1층에 있던 카페에 앉아 아이들을 기다리곤 했다. 학원 이야기, 동네 엄마들 이야기를 주로 했다. 그날은 하은맘이 시부모 생신 선물을 사야 한다며 채윤 엄마와 지영만 함께였다.






하은이가 가만 보면 지 엄마 닮아 가지고 은근히 애가 영악한 구석이 있는 거 민재 엄마도 느끼죠? 채윤이가 지난주에 했던 머리핀 기억나요? 그거 운더킨 껀데 내가 공구에서 산거라 지금 못구한다고 둘러댔거든요. 근데 오늘 똑같은 거 하은이가 하고 봤죠? 그렇게 대놓고 따라 하고 싶나.






 사실 학원 이야기보단 다른 집 뒷담화 하는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다.






저는 눈썰미가 없어서 그게 같은 건지 몰랐어요.







저번에 채윤이 입혔던 분홍색 봉주르 다이어리 원피스 있죠? 그것도 다음 주에 보니까 색깔만 다른 걸로 고대로 따라 산 거 있죠? 자기도 양심은 있는지 대치 올 때는 안 입혀 오긴 하던데 인스타 보니까 똑같은 거 입고 다니더라고요. 오늘 입고 온 루이스미샤도 채윤이가 먼저 입기 시작한 건데.







아, 그래요?










지영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응시한 채 빨대로 잔을 휘휘 저었다.


잘그락 잘그락 얼음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지영이 듣고 싶은 건 대치동 학원 정보지 하은이에 대한 욕이 아니었다. 그저 처음 듣는 여아 브랜드들이 참 많구나 싶었다.






여자 아이 키우는 엄마들은 꾸미느라 돈 많이 들어 가겠어요.








영혼 없는 지영의 대답을 들은 건지 만건지 채윤 엄마는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아무튼 여자애들 영악해가지고 기싸움 진짜.


영어도 뭐 우리 동네에서나 탑이지. 대치동으로 이사 간다고 알아보는 거 같던데. 여기 와서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네. 차라리 가버리는 게 채윤이 입장에선 나을 거 같기도 하고.








끝을 모르는 채윤 엄마의 이야기에 지영은 자연스레 귀를 닫았다.



아니 방관했다는 말이 더 어울렸다.


채윤 엄마에게서 듣고 싶은 건 오로지 민재를 위한 교육 정보일 뿐 엄마들 사이의 관계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


그런 면에선 워킹맘이란 지영의 위치가 좋았다.


적당히 모른 척할 수 있는 거리두기가 가능했다.



채윤 엄마와 아린맘 사이의 묘한 대결 구도만큼은 


지영도 느끼고 있고 너무 궁금하지만


이번에도 그렇듯 얽히지 않기로 했다. 












민재야, 너 한 달동안 푹 쉬었지?







어? ..






민재의 말을 듣기도 전에 지영은 마음이 급한 듯 본론을 꺼냈다.






너도 양심이 있으면 여기서 아니라고는 못하겠지. 엄마 진짜 많이 참았다. 근데 너 이제 여기서 더 쉬면 진도가 너무 밀리거든. 엄마가 생각해봤는데 수학 일단 과외는 다시 시작하자. 수학꿈 학원은 벌써 6학년 꺼 다 나갔을 텐데 그거 따라가려면 이제는 해야지.







응.







영어는 어떡할래? SMP 계속 다닐래? 







SMP는 절대 싫어. 솔직히 너무 어려워. 뭐라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영어라면 자신 있는 민재였는데 하나도 모르겠다니.


지영은 불안감이 밀려왔다. 역시 더 쉬어서는 안되겠다. 전 같으면 민재에게 화를 냈겠지만, 이번엔 참기로 했다. 






그래, 그럼. 그건 엄마가 양보할 테니까 


스파클은 계속 다녀.


올가미는 어때?







엄마, 나는 논술은 진짜 재미없어. 


거기서 읽으라는 책도 하나도 재미없고 


글 쓰는 거 너무 싫어.







그래도 민재야. 


너 좋아하는 수학 나중에도 계속 잘하려면 결국 글쓰기도 잘해야 해. 엄마나 SMP도 빼주고 수학꿈도 한 달 더 쉬게 해줄 테니까 올가미는 다니자. 응?












아까부터 바닥만 보고 있는 민재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너 좋아하는 축구 다시 등록해 줄게.







알았어…






지영은 기특하다는 듯 미소를 지어 보이며 민재의 등을 톡톡 두드렸다.






그래, 이번 주말까진 푹 쉬고 다음 주부턴 과외랑 학원들 다시 시작하기로 엄마랑 약속 한거다? 그동안 진도 밀린 거 보충해야지. 학교는 한 달 더 쉬게 해줄 테니까 그 시간에 공부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거야. 






'그래, 상담도 꾸준히 받고 있고 민재도 어느 정도 안정되어 보이니 이제 다시 시작해야지. 더 쉬면 안 돼.'



지영은 민재를 꼭 끌어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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