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로이 Nov 09. 2022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 호박 축제

독일의 가을을 알리는 호박

매년 가을이면 슈퍼마켓에 각양각색의 호박들이 진열되어 정신을 차려 보면 쇼핑카트에 호박이 한가득 들어 있다. 이맘때 독일 슈투트가르트 근교 루트비히스부르크(Ludwigsburg)에서는 호박 축제를 한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1997년에 스위스의 유커호프(Juckerhof)에서 첫 축제가 열렸고 2000년부터 매년 루트비히스부르크에서 축제가 열려 ‘세계에서 가장 큰 호박’을 선정한다고 한다.


2019년의 메르헨 테마에 걸맞는 용/ 유튜브 캡쳐

이 축제가 호박 축제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는데 여기 갔을 때 그걸 알았더라면 더 열심히 사진을 찍었을 걸 하고 약간 후회가 된다. 매년 다른 주제로 축제가 열리는데 내가 갔던 2019년에는 메르헨(Märchen: 독일의 전래동화)을 주제로 했고 올해는 열대우림(Regenwald; rainforest)이 주제라서 관련된 모양의 호박 형상들이 전시된다.


열대우림에 용도 있는지 몰랐네

둘 다 주최측 공식 계정에서 구글맵에 올린 사진인데 올해의 주제인 열대우림에 사는 동물들을 호박으로 조각해 전시해뒀다.


인스타그램 @guenthersson, @holiday8931

위 사진 넷은 2022년 올해 축제의 사진인데 인스타그램에 검색하면 볼 수 있다. 호박으로 만든 형상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데 모두들 여기 매달리거나 껴안거나 손을 올리고 사진을 찍지만 나는 왠지 여기 손을 대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도 호박을 차마 만져보지 못했다.


이 전시회가 열리는 곳은 루트비히스부르크에 있는 레지덴츠 성(Residenzschloß Ludwigsburg)인데 정원이 특히 아름다웠고 입장권을 사면 성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성 관람을 끝내고 나오는 출구와 연결되는 숲이 있는데 바로 그곳에서 호박 전시회가 열린다.


루트비히스부르크 호박 축제

2019년에 한창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을 즈음에 레지덴츠 성을 방문하니 이런 풍경이었다. 왕관을 쓴 호박 테디베어가 정말 귀여웠고 분수가 아름다워서 오래오래 보고 있고 싶었다.



호박 전시회가 열리는 장소:

Kürbisausstellung Ludwigsburg

https://maps.app.goo.gl/5sfbvn1U8Qf5LszM8?g_st=ic


호박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 (독일어)

https://www.juckerfarm.ch/hoferlebnis/kuerbisausstellung-ludwigsburg/


축제 운영시간

내가 갔던 2019년과 다르게 올해인 2022년은 8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라는 긴 기간동안 매일 축제가 지속되는데 위 사진에서처럼 호박 전시회(조각 등) / 각종 호박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 기념품 및 농장의 생산품을 직접 살 수 있는 곳 / 호박 판매대로 나뉘어 있다. 위 시간표는 11월 7일-12월 4일까지 적용된다. 그리고 독일에서는 24시간제를 적용해 저녁 8시 반을 위 시간표처럼 20시 30분이라 쓴다.



작년 호박 전시회가 어땠는지 보고 싶다면

(독일어 음성 및 자막)

https://youtu.be/blQCEfgiAXQ

*이 유튜브에서 위의 호박용과 호박 요리 포스팅의 마울타쉔(독일 만두)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메인사진은 구글맵 공식 계정에서 가져왔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