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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수 Apr 18. 2022

두근두근 드디어 재개되는 해외여행!

하와이 가족여행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코로나까지 완전히 종식되었습니다!

해외여행은 어디로 가실 건가요?


코로나 팬더믹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일상에서 해외여행은 그 단 자체로 희소성을 갖게 되었다. 여행은 국내든 해외든  모두 설레지만 해외여행은 좀 더 멀고 낯선 곳에 오랜 시간을 들여 가서 그런지 좀 더 색다르게 느껴진다. 아마도 나 스스로 국내여행은 짬을 내서 쉽게 갈 수 있을 거라 믿는 반면 해외여행은 일 년에 한두 번 이상 가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큰 캐리어에 차곡차곡 짐을 싸고 비행기표와 여권을 챙기는 순간부터 여행의 설렘이 시작된다. 출발하는 날 인천공항에서 체크인을 하고 시간에 따라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면세점에서 생각해두었던 물건을 사면서 공항이 주는 여행지에 대한 기대감을 마음껏 느끼곤 다.


아이와 함께 하는 첫 해외여행인 만큼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마냥 여유롭지만은 않겠지만 실제로 비행기를 보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신기해할 아이의 표정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미소가 지어진다. 여행지를 선택할 때, 비행시간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면 망설임 없이 하와이를 고를 거다.




신혼여행으로 하와이를 가고 2년 뒤에 여름휴가기간에 같은 곳을 또 갔는데 몇 번이고 다시 가고 싶을 만큼 좋았다. 구경할 수 있는 유적지도 적당히 있고, 바다와 산 등 자연경관은 말할 것도 없이 장엄하고 경이롭고 맛집과 쇼핑몰도 많아서 이것저것 두루두루 하고 싶은 나 같은 사람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여름에도 지나치게 습하지 않고 겨울에도 많이 춥지 않아 언제 여행을 가도 새파랗고 넓게 펼쳐진 하늘 아래에서 그 시간을 누릴 수 있다.


마우이섬의 할레아칼라에서 보았던 일몰은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다웠고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산 꼭대기에서의 추운 날씨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짧은 반바지에 반팔을 입고 올라가서 주로 차 안에 있긴 했지만 덜덜 떨면서도 사진은 꼭 찍어야겠다며 구름에 휘감겨 있는 듯한 신비로운 그 순간을 기록했다. 이 장면을 아이에게도 보여 주고 싶고, 부모님과 언니네 가족과도 함께 하고 싶다. 다시 가면 패딩점퍼를 꼭 가져가서 더 오래 제대로 만끽할 거다.




부모님과 여행을 간지도, 언니와 함께 놀러 간지도 벌써 얼마의 세월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그 사이에 집안에 남자 어른 두 명과 꼬마 두 명이 늘어 다 같이 여행을 가도 북적북적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혼자서 하곤 했다. 가족여행은 이후로 일상에서 오랫동안 행복을 느끼게 해 줄 소중한 추억이 될 거라 믿는다.


7년 전쯤 엄마랑 언니와 함께 한 홍콩 여행이 아직도 눈앞에 그려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때 아빠는 일 때문에 함께 못 갔는데 이번엔 그런 조금의 아쉬움도 남지 않게 모두 다 같이 하와이의 와이키키 해변에 누워 있는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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