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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선화 Nov 16. 2021

[성 상담] 왜 남자의 소중이를 입에 대는거죠?  

야동(포르노)을 처음 봤어요. 

Question; 

   중2 학생입니다. 제가 친구 따라서 호기심에 야동을 봤는데 저가 요즘 성에 관심이 많아서 호기심에 야동을 봤어요.. 영상을 보던중에 여자가 남자 소중이에 뽀뽀인가 빨고있나 하고있는거에요.. 남자 오줌누는 거기 더러운곳인데 왜 하는건지 이해가 안되요 그리고 무슨맛이 나요? 학교에 성교육 선생님이있는데 얼굴보고 물어보기 그래요ㅠㅠ 너무 더러워요ㅠㅠㅠ   근데 또 다른 궁금이 생겼는데 여자가 남자한테 오럴? 하면 무슨맛이나요 남자 소중이는 오줌이 나오는 곳인데..





선화쌤의 Answer; 

  포르노를 봤군요. 주변에 물어보기는 참 어렵고 너무 자극적이고 강렬한 영상들이라.. 선생님 입장에서는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해요. 우선, 먼저 야동, 즉 포르노가 뭔지 부터 이야기해 볼까요? 보통 남녀는 사랑하는 감정을 바탕으로 둘의 관계가 형성되요. 사귀기도 하고, 이별도 하고 엄마, 아빠처럼 가정도 꾸리고 아이도 낳고 ..


  헌데, 야동은 그런 스토리가 빠져 있죠. 어떤 장면만 있던가요? 성관계를 하는 장면만 있죠. 서로의 성기를 만지거나 빨거나 하는 자극적이고 불쾌하면서 성적 흥분을 하게 만드는 장면들을 봤을 거에요. 이런 포르노들이 왜 만들어지는지 생각해봐요. 포르노는 오로지 남성이 성적 흥분을 하게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영상입니다. 즉, 이런 장면들이 정상적인 성관계나 사랑이 아니라는 이야기에요. 섹스, 즉, 성관계는 서로의 상호 존중과 사랑이 바탕이 되는 것이 건강한 성관계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나 포르노는 그렇지 않아요.


  영상에서 본 장면은 "구강성교 (오럴 섹스, oral sex)" 장면이네요. 보통 우리는 사랑하는 상대가 생기면 정신적 뿐 아니라 신체적 접촉을 하기를 바라게 되요. 이는 우리가 아기 때부터 생기는 욕구에요. 모유를 먹기 위해 엄마의 가슴을 빠는 것도 마찬가지이구요. 이런 스킨쉽(신체적 접촉)은 인간에게는 대화하는 방법의 한 종류에요. 섹스, 성관계도 마찬가지죠. 즉, 몸의 대화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편할거에요.


  우리가 대화를 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내가 좋아하는 여학생이랑 대화를 한다면 그 친구가 뭘 좋아하는지 기분 좋은 이야기들을 해주고 싶잖아요. 성관계를 할 때도 마찬가지에요. 서로의 몸에 대해서 탐색하고 어떻게 하면 상대가 좋아할지를 고민하고 시도하게 되죠. 그 중 하나가 오럴섹스(구강성교)에요. 쌤 생각에는 오럴 섹스 자체가 이상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 포르노에는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아끼는 과정이 모두~~~!!! 사라져 있고 오로지 그 구강성교 자체만 포커스를 두죠. 이건 잘못된 겁니다.


  만약 질문을 주신 학생이 어른이 되었다고 가정해볼게요. 그냥 지나치는 모르는 사람의 살을 만지는 것이 유쾌한 일인가요? 아니죠. 아무리 상대가 여자라도 모르는 사람에게 신체적 접촉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고, 특히 나의 입이 상대의 피부에 닿는 것도 역겨울 수 있어요. 그러나 정말로 사랑하는 상대가 있다면 어떨까요? 뽀뽀도 하고 싶고 안아주고 싶은 욕구가 생길거에요. 사랑하는 사이 끼리의 구강성교 방법는 이런 욕구의 연장선이라고 봐야해요.


  이미 포르노를 봤으니깐, 사실 이런 영상들이 계속 궁금하고 보고 싶을 수 있어요. 포르노의 강렬한 영상들은 뇌의 중독 부위에 자극을 줘서 자꾸 포르노를 찾게 만드는 중독을 일으키게 되거든요. 즉, 혼자 이런 포르노를 이겨내기는 굉장히 어려울 수 있어요. 그러니 컴퓨터나 폰에 차단앱을 깐다던가 뭔가 먼저 찾아보지는 않았으면 좋겠고, 이렇게 궁금한 점이 있으면 선생님에게 차라리 묻고 도움을 요청했음 좋겠어요. 약속할 수 있을까요?


  누구나 성적 충동과 욕구는 느낄 수 있어요. 이건 인간으로서 건강한 욕구에요. 성욕을 느끼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여성을 그저 남성의 성적 도구로 보는 것이 잘못된 거랍니다. 이는 반대도 마찬가지에요. 남성이나 여성이나 존중받는 성관계의 대상이 되어야 해요. 여성을 욕구를 배설하는 대상으로 표현한 것을 계속 보다 보면 나 역시도 그런 광경이 매우 익숙하게 다가오게 되고 나중에 예쁜 여자친구가 생겼을 때 포르노와 비슷한 착취적인 성관계를 맺을 수 있거든요.. 상대에 대해 소중한 배려나 존중 없이 단순한 나의 쾌락과 욕정으로 대한다면 이것은 성착취이고 야동을 찍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또 맛이 궁금하다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위생상태에 따라 달라지겠죠? 구강 성교를 맛이 있어서 할까요? -_-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혹시 또 궁금한 내용이 있거나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쌤에게 도움을 요청했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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