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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과장 May 10. 2022

뷰티 브랜드 홍보팀의 루틴 업무

기본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데일리 업무들

화장품 업계 입사 준비를 했다면 내가 지원하고 싶은 이 직무가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아야 제대로 된 자소서를 쓸 수 있는 법. 그래서 오늘은 홍보팀의 루틴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뷰티 홍보녀는 어떤 업무를 할까?

화장품 회사 홍보 담당자의 아주 기본적인 루틴 업무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보도자료 작성 - 제품 정보를 자료화

협찬 - 매체에 제품을 보내 촬영을 지원함

클리핑 - 뿌린 자료의 노출 여부를 체크하는 일


쉽게 말해 자료를 만들고 매체에 뿌려서 대중에게 브랜드 혹은 제품이 잘 알려지도록 하는 것이 주 업무인 것이다. 이외에도 광고 활동도 하지만 내용이 많으므로 다음 포스팅에서 별도로 다뤄보도록 하겠다.



1. 보도자료 작성


보도자료란?

대내외로 노출할  있는 모든 자료를 의미한다. 신문사, 방송사를 주로 상대하는 기업 홍보팀과는 약간 다른 것이 뷰티 브랜드의 홍보팀은 기업보다는 브랜드와 신제품 위주로 홍보 활동을 진행하며 주요 컨택 매체가 잡지사이기 때문에 기사성 자료보다는 정보성 자료 만든다. 그리고 뷰티 에디터님들은 브랜드의 자료를 참고하여 트랜드를 파악하고 기사를 구성한다.

 

이전 편에서도 간단하게 설명했지만 외국계 브랜드는 미국, 유럽  본사 (Head Quarter, HQ 부름)에서 보내준 영문 자료를 번역해 국문화한닼 국내 브랜드는 확인할  있는 제품 정보와 마케팅 포인트를 녹여내어 자료화하고. 예를 들어 대부분의 제품 자료는 아래와 같은 구성으로 만들어진다.


작성 시 주의할 점
- 사실에 기반한 정보만을 기재한다
- 브랜드의 톤 앤 매너를 지킨다
- 스킨케어 제품이라면, 식약처 화장품 법에 저촉될 수 있는 의학적 표현을 절대 삼가여야 한다.  


이렇게 작성한 자료를 베리에이션 해 매거진 뷰티 뉴스, 뷰티 크리에이터 포스팅 가이드라인, 온라인 기사성 보도자료 등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한다. 특히 일간지를 대상으로 한 기사성 보도자료는 미사여구를 걷어내고 신제품 출시 소식, 매장 오픈, 프로모션 진행 등 정보 전달이 주목적이다. 온라인 매체를 위한 기사성 보도자료는 뉴스와이어에 아주 많이 업로드가 되어있으니 참고하기 좋을 것이다.

링크 - https://www.newswire.co.kr/


2. 협찬 (PPL)


일반인들은 흔히들 드라마나 예능의 PPL을 협찬이라고 생각하지만 뷰티나 패션 업계에서 홍보에서 주로 말하는 협찬은 매거진 촬영 협찬이다.


이 업무는 홍보 대행사와 계약을 맺고 대행을 맡기는 굉장히 기본 업무이다. 하지만 대행사가 없을 경우 브랜드에서 담당자가 직접 진행하기도 한다. (글쓴이가 근무한 회사는 모두 대행사 없이 직접 피칭을 진행했었다.) 대행사에서 도와주신다고 한들 업무에 대한 내용은 꼭 아는 게 좋으니 글을 계속 이어가 보겠다.  


잡지의 편집 기사 (에디토리얼, editorial) 진행을 위해 기자님께 공문을 받으면 각 기사 내용에 어울리는 제품의 자료나 실물 제품을 기자님께 퀵으로 발송한다. 이를 피칭(pitching)이라 하고 각 브랜드에서는 기자님 성함 / 기사 제목 / 협찬 제품을 리스트업 한 피칭 리스트를 따로 관리한다. 이렇게 발송된 수백 개의 제품 중 에디터님에게 셀렉 된 제품만이 촬영되고 지면에 실린다.  


대표적인 에디토리얼 기사 (출처 - 럭셔리 7월호)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부터는 제품 자료를 메일로 먼저 보내고 에디터님이 촬영용 제품을 요청한 후 스튜디오로 제품을 보내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촬영 보낸 제품의 반납까지 체크하는 것이 이 업무에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


정해진 촬영일, 촬영 시간에 맞추어 제품을 보내지 못한다면 수십만 원부터 수백만 원의 가치를 지닌 매거진 지면 노출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실제로 매거진 촬영 협찬은 퀵 비와 노동력이라는 최소한의 자본으로 결과를 뽑아낼 수 있는 ROI가 매우 매우 높은 업무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그러니 홍보팀에 근무하고 싶다면 꼼꼼하고 기한에 철저한 자세가 필수이다. 본인이 이런 성격을 가졌고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사례가 있다면 자소서에 꼭 어필하자.

*방송 PPL은 광고의 성격이 더 짙으므로 다음 포스팅에 따로 소개하도록 하겠다.


3. 클리핑 Clipping


자료를 보내고 제품 촬영 협찬을 보냈다면 이제는 노출 지면 및 기사를 모으는 클리핑을 시작할 차례. 봐야 할 수십 권의 잡지를 쌓아놓고 보면 숨이 턱 막히지만 우리에겐 이런 막막함을 대비한 피칭 리스트가 있다.


필자가 클리핑 했던 2015년 9월호 잡지들
라떼는 말이야) 6~7년 전 잡지 호황기 시절에는 매달 클리핑해야 할 잡지가 무려 4~50권에 달했었다. 성수기에는 두께도 어마어마해서 일주일 내내 클리핑만 하던 일도 허다했다.. 현재는 많아도 20권대 수준으로 굉장히 많이 줄어든 상태다.


자료 및 촬영 제품을 보낸 매체와 기사 제목을 참고하며 해당 꼭지에 제품의 노출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은 처음에는 겁이 나지만 사실 단순 노동에 가까워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 다만, 제품 촬영 컷뿐만 아니라 모델에게 사용한 메이크업 룩 기사도 많기 때문에 뷰티 섹션의 모든 기사는 기본적으로 보되, 협찬 나간 기사의 캡션을 더욱 중점적으로 보아야 한다.



캡션(Caption)이란?
지면 기사 속, 브랜드 네임과 제품명, 제품에 대한 짤막한 설명이 기재된 것을 뜻한다.


요즘에는 지면을 스캔해서 디지털화하니 실제 노출 지면을 파일에 모으는 하드카피 클리핑 북보다 스캔 파일을 활용한 PPT 리포트를 작성한다. 아무튼 여기서도 담당자에게 필요로 하는 것은 꼼꼼함이다.


자료  만들고 협찬까지  보내 놓고 노출 내용을 놓친다면 본인과 팀의 업무 성과를 놓치는 것과 같다. 간혹 잡지 클리핑을 잡일로 생각하는 주니어들도 있는데 성과뿐만 아니라 잡지를 보면서 경쟁사의 활동과 전체적인 뷰티 업계의 흐름을 익힐  있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위 업무들은 뷰티 PR에 기초가 되는 업무들이며 아래와 같은 스케줄로 진행된다.


15~19일까지 - 신제품 보도자료 작성

20일 전후 - 신제품 매거진 에디터 메일링 + 매체 라운딩

21일~다음 달 15일 - 익월호 매거진 촬영 협찬

다음 달 5일~10일 - 매거진 웹하드에 신제품 or 프로모션 소식을 담은 뷰티 뉴스 업로드

다음 달 25일 이후 - 매거진 클리핑


필자의 주니어 시절 때,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나는 언제 꿈꾸던 홍보팀 같이
미팅 다니고 반짝반짝 빛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실제로 당신이 처음 맡게   루틴 업무는 기본적이고 중요한 홍보 활동임을 기억하고 매사에 꼼꼼하게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려는 자세로 임한다면   , 당신은 멋진 홍보남 혹은 홍보녀가 되어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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