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로이 Oct 30. 2022

이것은 미인대회인가, 보디빌딩대회인가

 요즘 보디빌딩 대회의 트렌드는 예전에 우리가 생각하던 전통적인 보디빌딩에서 벗어나 좀 더 생활에 밀접한 피트니스 영역으로 많이 넓어졌다. 데스테르테론 가득한 남자 보디빌딩의 세계에서도 해변, 수영장에서 볼법한 근육을 뽐내는 카테고리들이 많아졌고, 여자 부문은 정말 미인대회와 경계가 모호한 카테고리도 있는 듯 했다. 대회에 따라 무대용 피트니스 운동복부터 수영복, 청바지, 모 속옷 브랜드의 런웨이를 연상시키게 하는 날개가 등장하는 카테고리까지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추세는 ‘그들만의 필드’였던 보디빌딩을 좀 더 대중적으로 만들려는 노력인 듯 하다. 덕분에 그야말로 일반인 중에 일반인인 나도 이렇게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지만, 처음에는 내가 생각하던 것과 너무 달라 꽤 놀랐던 기억이 난다. 


내가 참여할 카테고리를 ‘비키니’로 정하고 나서 한 일은 ‘비키니’ 걱정이었다. 카테고리 이름처럼 나의 무대위 선수복이 비키니였기에 운동에 여유가 생기며 틈틈이 찾아보기 시작했다. ‘수영장에서 입는 그 비키니야?’라고 묻는 친구 수준은 아니었지만 나라고 해서 대회용 비키니가 어떤건지 제대로 알리는 없었다. 

작가의 이전글 보디빌더에게 친목 활동은 사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