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럽여행을 하면서 다시는! 탑같은 곳은 올라가지말자라고 다짐한 모녀였지만... 비도 오고... 무료입장 앞에 장사가 없었다. ㅋㅋㅋㅋㅋ 이렇게 나선형으로 된 계단을 148개 올라가면..... 정상이 나온다. 올라갈때는 다리아프고... 내려갈때는 나선형이라 왠지 발을 헛딛으면 데굴데굴 굴러떨어질것같아서 잔뜩 긴장하게된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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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부르크 카드가 있으면 무료!
2.
올라가면 인스부르크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비가와서 조금 불편하긴했지만... 덕분에 조금 더 진한 색감의 인스부르크를 만날 수 있었다.
초록색과 빨간색이 어우러진 풍경들. 저 멀리 구름이 내려앉은 산까지, 여기가 유럽이다- 이런 느낌이랄까 ㅎㅎ
시청사탑에서 황금지붕도 보인다. 아래서 올려다볼때랑 위에서 내려다볼때랑은 또 사뭇 다른 느낌이다. 아래서 올려다볼때는 그렇게 화려하다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니 금의 번쩍거림이 주는 위화감이 한층 강렬하게 느껴진다. 비오는 날도 이런데, 햇빛이 좋은 날이었으면 더 짙게 느껴졌을거라 생각한다.
저 황금지붕아래 2층 발코니 앉아서 광장에서 열리는 여러 공연들을 봤다고 하는데, 을매나 우쭐했을까. 너무 일상적으로 누리던 권위라 별 생각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부럽다)
여기도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건물 ㅎㅎ 헬블링이라는 사람이 살았던 건물이라 헬블링하우스 라고 불린단다. 15세기에 지어질때만해도 고딕양식이었는데, 1730년에 후기 바로크양식으로 화려하게 뙇! 장식이 자렇게 많은데도, 지저분하다기보단 고풍스러운 느낌, 건물 자체가 예술작품이라는 느낌이 든다.
오스트리아가 좋은 인상으로 남은 나라라 그런지... 오스트리아는 건물도 디저트도, 사람도 심지어 멍멍이들도 다 품위있어보인다.... (내가 바로 사대주의자다!!!!ㅋㅋㅋㅋ)
시청사탑은 360도를 조망할 수 있어서, 걸으면 각기 다른 풍경이 나온다 ㅎㅎ 이쪽면에서 볼 수 있는건 스키점프대. 저기도 실제로 가보고싶었는데, 시간이 넉넉하지않아서 못갔다 ㅠ.ㅠ 멀리서봐도 각도가 후덜덜하다. 궂은 날씨탓에 내려앉은 구름이 스키점프대를 더 무시무시하게보이게 한다. 스키점프대는 한번 출발하면 멈출수가 없던데... 심장 약한 사람들은 속도때문에 기절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상상만으로도 오금이 저리는 기분...!
조금 더 돌면 볼 수 있는 알록달록한 구시가지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우리나라도 옛날부터 저렇게 고층빌딩을 지었다면 을매나 좋았을까싶다. 살아봐서 저 속은 엉망인걸 알지만서도... 결과적으로 건축물들은 계속 남아서 역사가 되니,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유럽의 건축물들을 보고있으면 타임머신이 개발됐는데, 유럽사람들은 미래로 가도, 과거로 가도 건축물만 보고서는 크게 위화감이 없을 것같다는 엉뚱한 상상도 하게된다.
그림같은 풍경들,
그리고 그 풍경을 바라보는,
풍경보다 더 예쁜 우리 엄마.
마무리 사진은 역시나 웃고있는 엄마 사진으로!
내려갈때가 난 더 무섭던데... 손잡이도 안잡고... 그 와중에 고개를 올려서 나를 보면서 저렇게 예쁘게 웃으시다닛....! 대단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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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시청사탑을 내려가서 다음번엔 꼭! 탑은 패스하자~ 라고 해놓고 ㅋㅋㅋㅋㅋㅋ 체코에서 카를교 탑에 또 올라가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그것이 바로 인생의 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