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써노의하루일기 Apr 19. 2022

31살, 나의 취향찾기

일단 긍정과 부정중엔 긍정이 취향인 걸로! :)


어느 날 남편이 옷 좀 사 입으라는 이야기를 했다. 내 옷차림이 그렇게 후졌었나? 싶어서 얼굴이 화끈해졌다. 한편으론, 아이를 낳고 잘 꾸미지 않는 아줌마가 되어버린 것 같아 속상하기도 했고.


그런데 더 속상한 일은, 옷을 사려고 인터넷 쇼핑몰을 뒤적거리는데, 도무지 나의 취향이 어떤 것이었는지 알 수가 없게 됐다는 점이다. 집에서는 편한 옷을 입고, 아이와 산책 갈 때는 활동하기 좋은 옷을 입으니 내 취향이 반영되기가 힘들었다.


이렇게 취향 없고, 편한 옷만 찾게 되는 아줌마가 되는 건가? 싶어서 속상했다.




돌이켜보니 옷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었다. 자신 있게 내 취향은 이거야!라고 말할 수 있는 분야가 있나? 생각해 보니 막막해졌다. 이렇게 무색무취의 사람이 되는 건가- 씁쓸하기도 하고.



속상해하기만 하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니, 오늘부터 나의 취향 찾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려고 한다. 남들 눈이 무서워서 시도해 보지 못했던 스타일도 해보고, 안 하던 일도 저질러 보고, 예전에 이거 참 좋아했었는데- 하는 것들은 다시 적극적으로 시도해 보면서.






- 지레짐작으로 내 취향은 이거야, 이거였어- 하지 않기.

- 있어 보이는 취향을 선택하려고 하지 않기.

- 다양한 분야를 접해보면서 취향 찾아보기.

- 취향은 언제든지 또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이렇게 4가지를 염두에 두고 취향 찾기를 해보려고 한다. :)




우선, 첫 번째로는 의류 취향 찾기에 집중할 예정. 옛날에는 헐렁~한 게 싫어서 딱 달라붙는 옷들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불어난 몸 때문에 입질 못하니. 취향과 몸의 괴리도 생각하면서. 취향에 몸을 맞출지, 몸에 새로운 취향을 시도해 볼지 고민해 봐야겠다.



31살인데, 나는 내 옷 취향도 몰라.라고 생각하니 속상했는데, 이제부터 하나씩 다시 찾아보지 뭐!라고 생각하니 또 마음이 설렌다. 긍정을 늘 기본값으로 설정하고 살아야지.



일단 긍정과 부정중엔 긍정이 취향인 걸로! :)






매거진의 이전글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