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를 가스라이팅하다.
오늘은 드디어 첫 삽을 푸는 날. 나는 아주 자신감 있게 VS Code를 열었다. 그리고 만든 프로젝트 이름
writerSim
자 이제 화면을 띄워볼까.
심플하게 일단 화면만 띄웠다. 사실 나에게 개발은 제일 쉽다. 앱 만드는 건 눈감고도 할 만큼 쉽다. 근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서비스의 기획과 아이디어, 그리고 디자인, 마케팅 등 서비스 전반에 걸쳐 필요한 요소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 밑작업들만 잘 된다면, 구현하는 건 식은 죽 먹기다. 웬만한 기능들은 거의 다 구현해 보았기 때문에 코드도 많고(언젠가 라이브러리 정리를 한 번 해야겠다...), 조합만 슥슥 하면 된다. 그리고 요즘은 제일 똑똑한 나의 지비서가 있기 때문에, 기능을 물어보기만 하면 다 짜준다. 물론 그 코드가 그대로 동작하는 경우는 드물다. 보고 읽고 내 프로젝트에 맞게 수정해주어야 한다.
그럼 첫 화면은 프로필 화면으로... 작성해 볼까나
빈센트 : 좋아 이제 플러터 프로젝트를 생성했어. 위에 언급했던 기능들과 기획을 바탕으로 1번 서비스인 "작문 및 에세이 피드백 서비스"를 만들 거야. 먼저 유저 프로필 페이지를 구성했으면 좋겠어.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면 좋을까?
지비서 : 유저 프로필 페이지는 사용자의 개인 정보와 활동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프로필 사진: 사용자를 대표하는 이미지입니다. 이는 개인화를 높이고 다른 사용자와의 소통을 증진시킵니다.
사용자 이름/닉네임: 실명 대신 닉네임을 사용하면 개인정보 보호를 높일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 사용자가 자신을 간단히 소개하는 부분입니다. 이는 자신의 취향, 관심사, 글쓰기 방향성 등을 표현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작성한 글 목록: 사용자가 작성한 글들의 목록과 각 글에 대한 짧은 설명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각 글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립된 포인트 혹은 배지: 사용자가 서비스에서 획득한 포인트나 배지를 표시합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활동 수준과 업적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팔로워/팔로잉 목록: 사용자가 팔로우하거나 팔로우당하는 다른 사용자들의 목록을 표시합니다.
피드백 수와 평가: 사용자가 받은 피드백의 수와 그에 따른 평가 점수를 표시합니다. 이를 통해 얼마나 많은 피드백을 받았는지, 그 피드백이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설정: 개인 정보 수정, 비밀번호 변경, 로그아웃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설정 메뉴를 표시합니다.
이런 정보들을 포함하고 이를 사용자가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대부분의 기능이 SNS 기능이라 고민이 된다. MVP 단계에서는 그냥 SNS기능 없이 유저의 글쓰기를 도와주는 서비스로만 생각하자! 그럼 일단 프로필 페이지는 간단히 만들고, chatGPT API부터 붙여봐야겠다.
7월 25일인 현재까지도 gpt4 API가 안되는 듯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3.5 turbo 모델로 기능구현을 했다. 나중에 모델만 갈아 끼워주면 되니깐... 지금은 속도전이다!
그리고 재밌는 것은, API를 사용할 때 system instruction을 줄 수 있는데, 이건 모델에게 롤 role을 부여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위와 같이 너는 글쓰기 어시스턴트고, 유저가 주는 문장을 첨삭하고 윤문해 달라는 역할을 먼저 입력해 준다. 그리고 요청을 보내면 그 역할에 맞게 답변을 내준다. 개발자들 사이에서 밈인 GPT를 가스라이팅한다고 하는 건데, 가스라이팅을 잘하면 잘할수록 아주 매끄럽고 예쁜 답변들을 던져준다
기능은 잘 구현되었다. 이제 몇 가지 UI만 손보고 API 내줄 때까지 기다리면 금방 낼 수 있겠다!! 다음 작업은 앱의 간단한 플로우를 담아 전체적으로 조금 더 완성도 있게 만드는 것.
매일매일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