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화 디카시
프랑스 기후협약(기후재앙)의 1.5도 마지노선
*프랑스 기후협약(기후재앙)의 1.5도 마지노선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는 약속했다.
지구의 기온이 1.5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하자고—
그 마지노선을 넘는 순간,
수많은 생명들이 돌아올 수 없는 길목에 선다는 걸 알기에.
하지만 우리는
이미 그 선을 넘었고,
기후재앙은 예고 없이 도착했다.
4월에 쏟아진 우박,
예상치 못한 봄 산불,
혼란스러운 계절의 뒤엉킴—
이 모든 것들은 우리에게 경고한다.
지금 우리는
지구의 여섯 번째 대멸종을 맞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빙하와 해수면, 초미세먼지,
그리고 멸종위기종…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은
말하지 못하는 존재들의 침묵일지 모른다.
이 시는
그 침묵이 남긴
마지막, 언어 아닌 언어에 관한 증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