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차) 경화의 감사일기 – 0529
감사일기
〈찍은 건 다 틀려도, 마음은 늘 정답이었다〉
� ➊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시험 합격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세상에 쉬운 것은 단 하나도 없다는 것.
공부 안 했으면 컨닝도 어렵다고 했지.
그런것처럼
찍는 것도 찍으려면 알아야 찍는다.
물론... 찍은 건 다 틀렸다 ㅋㅋ
하지만 합격했으니, 그걸로 충분하다.
합격문자란 언제 받아도 눈물겹도록 감사하다.
� ➋ 중곡동 손만두국의 추억
신성시장 골목길을 더듬어 찾아간 만두국집.
짜지도 않고, 와이리 맛있노?
5천 원 한 그릇에 든 손만두국,
이건 혀끝의 감동이 아니라
추억과 물가의 온도까지 건드리는 위로였다.
참 감사한 위안이다.
� ➌ 디카시 50편, 그리고 내 가을의 약속
모 창작기금 공모에 응모했다.
될까? 모르겠다.
사실 안 될 확률이 훨씬 크다.
그래도 주섬주섬 모은 디카시가
어느덧 50편을 넘었다.
가을, 내 이야기로 묶인 디카시집 한 권.
그건 누가 대신 써줄 수 없는
내 두 해의 심장이다.
감사하다, 이렇게 모아낸 나 자신에게.
� ➍ 다이소의 시간
약속까지 남은 틈새 시간.
다이소에 들러 필통 하나, 노트 한 권,
그리고 주걱 두 개—엄마 것과 내 것.
나는 커피도 못 마시고, 술도 못 한다.
명품도 모르지만,
이렇게 거리에서 잠시 머리를 비우는 시간이
나에겐 가장 명품 같다.
소박한 빈틈이 참 고맙다.
� ➎ 사전투표, 바닥 끝의 희망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했다.
누굴 뽑든,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욕망의 피가 검게 말라도,
흰색을 향한 바람은 여전히 남아 있다.
남편은 이번 달 월급을 못 받았다.
건설경기, 참혹하다.
그래도 나는 투표장에 섰다.
그래도 우리는, 이 나라를 믿고 싶다.
믿을 수 없는 것들 속에서
길을 내는 건 언제나 국민이었다.
감사하다, 오늘도 투표하는 우리가.
� 오늘의 마무리
찍은 건 다 틀릴 수 있어도
정직한 마음은 틀리지 않는다
소박한 일상도, 한 표의 염원도
결국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이름이다
-경화의 디카시와 함께 걷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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