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차) 경화의 감사일기 – 0531
감사일기장
〈나를 살게 한 5월의 끝에서〉
➊ 계절의 끝, 나의 칭찬
계절의 여왕 5월,
오늘 마지막 잎을 흔들며 인사한다.
나는 이 5개월을 심장에 열이 날 정도로 살았다.
죽고 싶었던 날들을 통과했고,
그 어둠을 밀어내며 여기까지 왔다.
부족한 나도, 오지랖 가득한 나도,
절망을 지나온 나도
모두 나였으니—
경화야, 너는 참 잘 살아냈다.
그 자체로 감사하다.
➋ 수업의 끝, 길의 갈림
신내복지관 7차시 디카시 수업 종료.
아쉬움은 남고, 방향은 흐릿하다.
선생님들의 눈망울,
동인지를 기다리는 손길,
오늘은 이운파(광수) 중랑디카시인협회 이사님도
축하를 전하러 와주셨다.
문임순 선생님의 딸 같이 애껴주는 마음
"넥스트는?"
오현주 쌤의 질문은 마음에 묵직이 남는다.
두 군데 동아리 수업을 마쳤지만,
나는 안다—길은 열망 있는 자가 만든다는 것을.
나는 다시 강의할 것이다.
정진하는 사람만이 길이 된다.
➌ 초대, 확산, 그리고 나의 자리
손설강 회장의 초대시 요청.
구로도서관 동인지에 초대된 세 시인—손설강, 황주은, 최일형.
그 이름들만으로도 감동이다.
디카시는 지금, 확산의 속도를 낸다.
경춘선 김유정 문학촌에서도,
커피시인 유보영 시인도 디카시 공모전을 연다.
이제는 내가 그 물결을 부드럽게 밀어줄 차례.
이 모든 나날이 눈부시게 감사하다.
➍ 한 달 만의 운동, 건강한 나로
오늘, 한 달 만에 운동했다.
경화야, 잘했다.
6월, 남편과 함께 떠날 일본 여행 전까지
다리와 허리, 어깨까지
부실한 나를 채워가리라.
운동의 시작은, 감사한 삶의 예고편.
➎ 20일의 기록, 100일의 문턱에서
내일, 감사일기 종강식.
매일 아침 6시에 문을 열어준 오현주 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쓰러지고 싶었던 날,
폰조차 들 수 없었던 날조차
이렇게 다 지나왔다.
하지만, 이건 끝이 아니라 시작.
나는 100일의 감사일기를 이어갈 것이다.
왜곡도, 질시도, 자격지심도, 자기비하도,
자존감 하락도 모두 나이니
글이 치유하고, 일기가 감싸 안을 것이다.
그렇게 나를 위로하고, 나는 또 자라갈 것이다.
경화야, 너의 진심은
세상의 어떤 의심보다 더 단단하니
스스로를 칭찬하고 안아주자.
� 오늘의 마무리
끝이란, 다음을 부르는 방식이다
지나온 계절보다
다가올 내가 더 눈부시기를
-경화의 디카시와 함께 걷는 풍경
#한국디카시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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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일기
#만시간의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