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카시인협회 디카시창작지도사회 워크숍

디카시워크숍

by 초아김경화

디카시창작지도사 1기 워크숍, 기적의 하루

– 함께라서 더 깊어지고,
나눌수록 풍경이 된 –

2025년 7월 5일,
대전역으로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 디카시창작지도사님들.
아침 10시,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첫 워크숍의
백일장이 힘차게 시작됐습니다.

백일장 장원 작 – 맹태영님
<가락국수>
허기를 달래주려
소복하게 담아주던
하얗게 피어나던 김

긴 면발 사이로 흐르던
시원했던 국물 한 그릇


이렇게 섬세하고도 따뜻한 언어로
백일장의 장원을 거머쥔 디카시 한 그릇.
사진 속 하얀 곡선의 다리 위로
누군가의 마음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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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 지도자의 말에는 정체성이 있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만남이 아닌,
서로의 문학적 사유와 창작의 무게를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회장단은 공정성을 위해 백일장에는 참여하지 않았고,
모두가 심사위원이자 참가자인 긴장된 마당이 펼쳐졌지요.

태화장에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애트 3로 옮겨
현수막 붙이고
워크숍 준비가 바쁘다


김종회 한국디카시인협회장

이상옥 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님의 축사 영상을 시작으로
서성호회장님의
오프닝과 함께
그동안 일상을 공유했다

두 번째 시간은
홍영숙
조규춘
황재원
유홍석
디카시 대상 수상하신 선생님들의
팁 대량 방출

최광임 교수님의
디카시의 정체성을 되짚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기호와 문장 기호
제목
사진
문장
or

사진
문장
제목

중요한 것은
사진 기호와 문장 기호의
융합이기에
둘은 한 몸이라는 것이다

사진을 설명하지 않고,
문장은 시적 긴장을 견뎌야 하며
문장 없이도, 사진 없이도 미완인 채 존재해야
비로소 '디카시'가 된다는 말씀.

"사진 없이 문장에 치우치는 부분을 우려된다."
근래 디카시를 제대로 모르고
쓰는
경우에 대한 점을 다시 짚어주셨다

관념 대신
구체어로
그러나
문학적 가치 있는
디카시를
어떻게 써갈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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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 선생님들의 '진짜 이야기'

공모전 수상작을 만든 디카시창작지도사 1기 멤버들의 실제 강의 사례는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열정 가득했습니다.
디카시 강의 자리가 더욱 많아져서
문학으로 행복해지길
기원합니다



시 낭송으로 분위기를 물들인 최희순·이상미 선생님의 그윽한 음성도
그날의 공기를 다정하게 흔들었지요.

시간은 조금씩 밀렸지만
그래서 더 밀도 있고, 웃음 섞인 공감이 가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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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명단, 그리고 커피마저 디카시였던 순간

장원: 맹태영 –〈가락국수〉
차상: 김석중 –〈허리운동〉
차하: 성환희 –〈노동자들〉
축하합니다

디카시창작지도사들의
첫 명함을 받아 들었고,
함께 받은 커피 선물은
하나하나 디카시 문장이 적혀 있었습니다.

"좀 뒤에서 조금"
"자연스럽게 살자"
"한번 흔들리면 기다려"
"내 마음을 산들"



이 커피를 어찌 마실까요?
그 마음을 손으로 적고, 포장해 주신 시사사 최신인 님
그리고 이름 없이 땀 흘린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돈보다 마음이 더 고운 사람들,
그 하루가 모두 기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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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옥천 식당에서의 뒤풀이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들른 대전 중앙시장 옥천 식당.
황재원 부회장님의 한턱 쏨으로
오징어 두루치기와 돼지두루치기를
예술처럼 맛있게 나눠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카페 사후 평가.
돌아오는 기차, 9시 10분 대전발
헤어짐이 아쉬워 마음속에 시 한 줄을 남겼습니다.

"오늘 하루
디카시 한 편,
서로의 이름으로 태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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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서 더 깊어진 창작,

우리는 지금

디카시 풍경 안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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