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경화의 감사일기

by 초아김경화

2월 28일 감사일기
2월 26일은 구로도서관

디카시 동아리 수업이 있었다.


수업 내내 우리는 많이 웃었다.
나는 말이 많은 편도 아니고
전화를 자주 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래서 가끔 미안해질 때가 있다.
다만, 수업만큼은 최선을 다한다.
이제는 쌤들도 내 성향을 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4월에는 구로꿈마을도서관에서
6주 정규 디카시 수업을 맡게 되었다.
감사한 기회다.


나에겐 디카시 스승이 세 분 계신다.
디카시 창시자 이상옥 교수님.
참 따뜻하신 분이다.
교수님을 떠올리면
내가 꼭 어떤 책무를 지고 있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분이 지켜온 디카시의 본령을
나 또한 지키고 싶다.


디카시창작지도사가 되어
이 길을 걷게 해주신 최광임 지도교수님.
나이 차이는 거의 없지만
내겐 너무도 소중한 스승이다.
잘 모르는 문학계를
따끔하지만 애정을 담아 건네주신다.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고 싶다.

그리고
디카시라는 단어를 처음 알려주신

김종회 교수님.
학부 수업 시간,
“디카시라는 문학이 있다”고 하셨다.
그때 몇 번이고 들었던 그 단어가 없었다면
나는 디카시인도, 디카시창작지도사도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세 분의 스승에게
꽤 괜찮은 제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2월 27일에는
구립신내복지관에서
열 분의 선생님들과 동아리 수업을 했다.
전주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
달려오신 김의석 선생님.
그 마음이 놀랍다.
선생님들은 디카시에 진심이다.
우리는 4월, 디카시 소풍을 가기로 했다.
디카시 문학기행
디카시 야유회
디카시 소풍
어떤 이름이어도 좋다.


나의 오지랖은
꽃이 피고
꽃의 종말인 씨가 되고
그리고 다시 꽃 피우기를 바란다.
나와 디카시로 인연이 된 쌤들이
디카시 매직으로
조금 더 환해지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이틀 연속 모든 것을 쏟고 오면
나는 그대로 뻗는다.


하루 늦은 감사일기.
기억을 남기기 위해
오늘도 나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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