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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섬 Jan 16. 2024

빵보다 밥을 더 좋아하는 여러분!


밥을 참 좋아한다. 

밥. 

아마 한국 사람이라면 하루에 서너 번 이상 쓰는 단어일 것이다. 

밥, 밥, 밥. 되뇌이니까 생소하게 발음도 참 예쁘다. 


밥 먹었어? (진지 드셨어요?)

밥은 먹고 다니냐?

야, 그렇게 살려면 밥숟갈 놔라. (흑!) 

한국인은 밥심. 


라면을 먹더라도 곁에 김밥이라도 꼭 시켜 놓는다. 

어렸을 때 설날 아침이 되면 엄마는 떡국을 해주셨는데, 그날은 꼭 밥솥에는 밥이 없었다. 전날 저녁까지 딱 맞춰 먹을 수 있을 정도만 챙겨놓으신 까닭이다. 지금이야 햇반 같은 즉석밥들이 나와서 금방 사서 전자렌지에 돌려 먹으면 그만이지만, 한 20여 년 전만 해도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내가 얼마나 밥을 좋아하냐면... 

짜장밥까지는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 '삼선짜장밥'이나 심지어 '잔치국밥'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분이 계실 터. 짜장면집 가면 삼선짜장을 시켜놓고 면 빼고 밥을 달라고 하거나 국숫집 가서 잔치국수를 시켜놓고는 국수 대신 밥 달라고 요청해서 음식의 종목을 아예 바꿔버리는 것이다. 

음식 주문 받으시는 분들의 황당해하는 표정을 보면서도 나는 '밥의 유혹'을 떨칠 수가 없다. 



2019년 무렵부터 나는 브런치에 '전국 만두 여행기'를 연재했었다.  

https://brunch.co.kr/magazine/uglydelicious


음식 문화에 대해 공부하기를 너무나 좋아하고, 음식 관련한 영화나 드라마는 꼬박 챙겨보는 나로서는 아무래도 음식 관련하여 글을 쓰는 것이 가장 흥분되고 신이 난다. 

지금 본업인 드라마 작업도 공간이 작은 식당이다. 음식에 와인, 여러가지 술도 빠질 수 없다. 지금 쓰고 있는 드라마가 내 인생의 첫 드라마 작업인데, 주인공이 식당에 있어야 마음이 편해졌다. 


지금 나의 지식과 소양으로서는 절대 '슬기로운 의사 생활'이나 '하얀 거탑'과도 같은 의학 드라마는 쓰기 참 힘들 것이다. 그러나, 식당이 배경? 그곳에서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펄떡이며 놀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드라마 자료 조사하면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사진만 찍고 글로는 쓰지 못하고 놓쳤던 이야기를 다시 모으고 싶었다. 그리고, 4년 전, 만두 여행을 하면서 나누었던 활발했던 소통도 그립기도 했고. 

다들 음식 관련 글을 시작하면서 '묻지 마 먹방'은 지양한다고 하지만, 현재의 기술로는 웹상으로 냄새나 맛을 구현할 수 없기에 먹방부터 시작하는 콘텐츠를 마련할 수밖에는 없겠다. 

예전의 글을 읽어보면서 다시 끌어와 다듬어 쓸 수는 없을까 주욱 훑어 보았지만, 

역시 음식도 그 음식을 만드는 음식점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더 바삐 움직여야겠다. 계속 새로운 이야기로 업데이트를 해야 하기에...


다시 음식 브런치를 시작하는 내 마음은 콩닥콩닥 뛴다. 

그래서 가끔 사전처럼 들여다 보는 다양한 '밥'에 관한 명칭 소개하면서 오늘 포스팅, 마무리해본다. 

뭐? 밥이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아? 하고 놀라실 것이다. 



여러가지 밥의 명칭 


♣ 계층에 따른 명칭

끼니: 아침, 점심, 저녁과 같이 날마다 일정한 시간에 먹는 밥. 또는 그렇게 먹는 일. 끼.

맘마: 어린아이의 말로, ‘밥’을 이르는 말. 

메: 제사 때 신위(神位) 앞에 놓는 밥. 궁중에서는 '밥'을 이르는 말이다.

젯메, 진메: 제사 때 올리는 밥. 제반(祭飯)·제자(祭粢)·제찬(祭粲).

수라(水剌): 궁중에서, 임금에게 올리는 밥을 높여 이르던 말.

입시: 하인이나 종이 먹는 밥을 낮잡아 이르는 말.

진지: '밥'의 높임말. 양반의 밥을 일컬었음.

♣ 밥에 관한 방언

곤밥: <쌀밥>을 뜻하는 제주도 사투리.

깜밥: ‘누룽지’의 방언(강원, 전남, 충남). 까맣게 탄밥에서 깜밥이 된 것.

누룽이:‘누룽지’의 방언(경상).

누룽거리: '누룽지’의 방언(강원).

돌밥: 죄수들의 은어로, 사형 집행 전에 마지막으로 주는 밥을 이르는 말.

무리니: 심마니들의 은어로, ‘밥’을 이르는 말.

샛거리: ‘곁두리’의 방언(충남).

샛밥: 곁두리(농사꾼이나 일꾼들이 끼니 외에 참참이 먹는 음식)의 전라도 장수 지방의 말이다. 곁두리의 전라도 곡성 지방의 말이다.

소모래미: 심마니들의 은어로, ‘조밥’을 이르는 말.

무림: 심마니들의 은어로, ‘밥’을 이르는 말.

콩밥: 죄수의 밥을 속되게 이르는 말. 예전에, 교도소에서 지급하던 식사에 콩이 많이 들어 있었던 데에서 유래한다. 일제 시대에는 전쟁물자 동원을 위한 공출제도 등으로 인해 농촌 생활이 극도로 궁핍했다. 쌀밥이나 보리밥은커녕 초근 목피로 연명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다 보니 감옥살이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식사가 제대로 격식을 갖출 수가 없었다. 이로 인해 당시에는 옥살이를 하는 사람들에게 만주 지방에서 생산되던 값싼 콩을 대량으로 들여와서 콩밥을 해먹었다. 따라서 감옥에 가면 으레 콩밥을 먹게 되었고, 이런 사정에 빗대어 감옥살이를 하는 것을 '콩밥 먹는다'라고 한다.

♣ 바깥에서 먹는 밥

객짓밥(客地-): 객지살이를 하면서 먹는 밥.

눈칫밥: 남의 눈치를 보아 가며 얻어먹는 밥. 

동냥밥: 이집 저집 돌아다니면서 빌어먹는 밥.

드난밥: 드난살이를 하면서 먹는 밥.

한뎃밥: 객지에 살면서 먹는 밥

♣ 담긴 모양이나 담긴 그릇에 따른 명칭

감투밥: 그릇 위까지 수북하게 담은 밥. 

고깔밥(뚜껑밥): 사발 바닥에다 작은 그릇이나 접시를 엎어 놓고 담은 밥. 

고봉(高捧)밥: 그릇 위로 수북하게 높이 담은 밥.

공깃(空器)밥: 공기에 담은 밥.

곽밥: <도시락>의 북한말

단사(簞食): 대나무로 만든 밥그릇에 담은 밥.

대궁: 먹다가 그릇에 남긴 밥. 대궁밥·잔반(殘飯).

도시락밥: 도시락에 담은 밥

뚜껑밥: 밑에는 잡곡밥을 담고 위만 쌀밥을 담은 밥.

머슴밥: 머슴밥: 수북하게 많이 담은 밥. 머슴이 밥을 많이 먹는 데서 나온 말. 

삼층밥: 삼 층이 되게 지은 밥. 맨 위는 설거나 질고, 중간은 제대로 되고, 맨 밑은 탄 밥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다. 

언덕밥: 솥 안에 쌀을 언덕지게 안쳐서 한쪽은 질게, 다른 쪽은 되게 지은 밥.

좨기밥: 손에 들고 먹을 수 있도록 속에 반찬을 넣어 만든 밥 덩이.

중둥밥: 찬밥에 물을 조금 치고 다시 무르게 끓인 밥.

찬밥: 찬합에 담은 밥

♣ 반찬없이 먹는 밥

매나니: 반찬 없는 맨밥.

맨밥: 반찬이 없는 밥.

소금엣밥: 소금을 반찬으로 차린 밥이라는 뜻으로, 반찬이 변변하지 못한 밥을 이르는 말. 소금밥·염반.

소밥: 고기반찬이 없는 밥. 소반(素飯)·소식(素食).

♣ 일하면서 먹는 밥

곁두리: 농사꾼이나 일꾼들이 끼니 외에 참참이 먹는 음식. 새참(점심과 저녁 사이)의 남양주 사투리이다.

기승밥: 모를 내거나 김을 맬 때 논 둑에서 먹는 밥

두레밥: 두레에 참여한 사람들이 차례로 지어 공동으로 먹는 밥.

들밥: 들일을 하다가 들에서 먹는 밥. 

못밥: 모내기를 하다가 들에서 먹는 밥.

새참: 일을 하다가 잠깐 쉬면서 먹는 음식. 샛요기·중참. 사이참

새거리: ‘곁두리’의 북한어. 봄에 춘궁기에 쌀이나 벼를 몇대 또는 몇말 빌려서 식량을 하고 가을에 농사를 지어 빌린양의 배로 추가하여 갚아주는 농촌의 풍습을 일컫는다.

♣ 신, 조상, 부처에게 올리는 밥

고수레: 민간 신앙에서, 산이나 들에서 음식을 먹을 때나 무당이 굿을 할 때, 귀신에게 먼저 바친다는 뜻으로 음식을 조금 떼어 던지는 일. 고시(高矢)는 단군 때에 농사와 가축을 관장하던 신장(神將)의 이름으로, 그가 죽은 후에도 음식을 먹을 때는 그에게 먼저 음식을 바친 뒤에 먹게 된 데서 유래한다. 숙종때 북애노인(北崖老人) 이 지었다는 『규원사화(揆園史話)』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옛날에 고시(高矢)씨가 있었는데, 그는 사람들에게 불을 얻는 방법과 함께 농사짓고 수확하는 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래서 후대에 이르러 들에서 농사짓고 산에서 나물을 캐던 사람들이 고시씨의 은혜를 잊지 못하여 밥을 먹을 때 '고시네'라고 했다고 한다. 

노구메: 산천의 신령에게 제사 지내기 위하여 놋쇠나 구리로 만든 작은 솥에 지은 메밥. 

마짓밥: 부처에게 올리는 밥. 마지(摩旨).

메: '메’의 방언(경상, 전남, 제주).

물밥: 무당이나 판수가 굿을 하거나 물릴 때에, 귀신에게 준다고 물에 말아 던지는 밥. 무랍.

사잣(使者)밥: 초상난 집에서 죽은 사람의 넋을 부를 때 저승사자에게 대접하는 밥. 세 그릇의 밥을 채반에 담아 담 옆이나 지붕 모퉁이에 놓았다가 발인할 때 치운다. 

여동밥: 중이 밥을 먹기 전에 귀신에게 주려고 한 술 떠 놓는 밥. 중생식.

잿밥: 불공할 때 부처 앞에 놓는 밥.

제삿(祭祀)밥: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차려 놓은 밥. 제사에 쓰고 물린 밥.

탁잣(卓子)밥: 부처 앞에 있는 탁자에 차려 놓은 밥.

불공(佛供)밥: 부처 앞에 올렸다가 물린 밥. 퇴식밥.

♣ 밥의 상태에 따른 명칭

고두밥: 물기가 없이 꼬들꼬들하게 된 밥이나 술을 담그기 위해 술밥으로 만든 밥을 말한다.

누룽지: 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 

눌은밥: 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에 물을 부어 불려서 긁은 밥. 

더운밥: 갓 지어 따뜻한 밥. 온반(溫飯).

된밥: 물기가 적게 지은 밥이나 국이나 물에 말지 않고 먹는 밥.

선밥: 충분히 익지 않은 밥. 

죽밥: 죽처럼 질게 된 밥.

진밥: 질게 지어진 밥.

찬밥: 지은 지 오래되어 식은 밥. 냉반(冷飯).

탄밥: 타 버린 밥

♣ 짓는 분량에 따른 명칭

됫밥: 한 되가량의 곡식으로 지은 밥.

대됫밥: 큰 되로 되어 지은 밥이라는 뜻으로, 많은 밥을 이르는 말.

말밥: 한 말가량의 쌀로 지은 밥.

섬밥: 한 섬쯤 되는 쌀로 지은 밥.

♣ 짓거나 먹는 시각에 따른 명칭

밤밥: 저녁밥을 먹은 지 한참 뒤 밤늦게 또 먹는 밥.

밤참: 저녁밥을 먹고 난 한참 뒤 밤중에 먹는 음식. 야찬(夜餐)·야참. 

새벽밥: 날이 샐 무렵에 밥을 지음. 또는 그 밥.

샛밥: 곁두리(농사꾼이나 일꾼들이 끼니 외에 참참이 먹는 음식)의 전라도 장수 지방의 말이다. 곁두리의 전라도 곡성 지방의 말이다.

시간밥: 날마다 일정한 시각에 먹을 수 있도록 짓는 밥. 또는 그렇게 하여서 먹는 밥. 

아침밥: 아침 끼니로 먹는 밥. 아침·올밥·조반(朝飯)·조식(早食).

저녁밥: 저녁에 끼니로 먹는 밥. 만식·석반(夕飯)·저녁.

점심밥: 점심으로 먹는 밥. 오반(午飯)·주식(晝食)·중반(中飯). 

참밥: 일을 하다가 잠시 쉬는 동안에 먹는 밥. 

첫국밥: 아이를 낳은 뒤에 산모가 처음으로 먹는 국과 밥. 주로 미역국과 흰밥을 먹는다.

한밥: 끼니때가 지난 뒤에 차리는 밥. 

한점심: 끼니때가 지난 뒤에 간단히 먹는 점심.

♣ 재료에 따른 명칭

가루밥: 강냉이 가루를 썩어 지은 가루범벅인 밥을 가리키는 북한은어.

감자밥: 껍질 벗긴 감자를 썰어 넣고 지은 밥. 또는 감자로만 지은 밥. 감저반.

옥수수밥: 옥수수를 맷돌에 타서 까부른 다음, 곱삶아 보리밥 모양으로 지은 밥. 강냉이밥·옥촉서반.

강정밥: 강정을 만들기 위하여 찹쌀을 물에 불려 시루에 찐 밥.

강조밥: 좁쌀만으로 지은 밥. 순속반.

강피밥: 피로만 지은 밥이나 강피로 지은 밥

계란밥: 밥이 끓을 때 달걀을 풀어 넣고 지은 밥. 계란반·달걀밥.

비빔밥: 고기나 나물 따위와 여러 가지 양념을 넣어 비빈 밥. 골동반.

국밥: 끓인 국에 밥을 만 음식. 또는 국에 미리 밥을 말아 끓인 음식.

국수장국밥: 국수를 넣어 만든 장국밥. 면장탕반.

굴밥: 끓는 밥 위에 생굴을 넣고 섞어서 익힌 밥. 석화반.

금반(金飯): 좁쌀에 감국과 감초를 넣어서 지은 밥.

기름밥: <볶음밥>의 북한말.

기장밥: 쌀에 기장을 섞어 지은 밥. 또는 기장만으로 지은 밥.

김밥: 김 위에 밥을 펴 놓고 여러 가지 반찬으로 소를 박아 둘둘 말아 싸서 썰어 먹는 음식. 

김치밥: 김치를 잘게 썰어 쌀 밑에 두고 지은 밥. 양념한 생굴을 섞어 가며 먹는다.

꽁보리밥: 보리쌀로만 지은 밥. 곱삶이 ·순맥반.

꿀밥: 꿀을 섞은 밥.

나물밥: 나물을 쌀에 넣고 섞어서 지은 밥. 돈채반·채소밥.

날반(糲飯): 애벌 찧은 쌀로 지은 밥. 탈속반.

남촉반(南燭飯): 남천(南天)의 잎을 넣고 지은 밥.

덮밥: 반찬이 될 만한 요리를 밥 위에 얹어 먹는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 고기덮밥, 오징어덮밥 따위가 있다.

도화반(桃花飯): 흰밥을 매홍지(梅紅紙) 위에 뒤섞어서 불그스름한 복숭앗빛으로 물을 들인 밥.

떡밥: 떡을 만들기 위하여 지은 밥. 흔히 시루에 쪄 낸다.

메밥: 멥쌀로 지은 보통 밥을 찰밥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쌀을 안치고 끓기 시작할 때 적당한 크기로 썬 메를 두고 지은 밥.

무밥: 무를 채 썰어 쌀에 섞어서 지은 밥. 주로 양념장에 비비어 먹는다. 청근반.

물만밥: 물에 말아서 풀어 놓은 밥. 물말이·수반(水飯)·수요반·수화반.

밤밥: 껍질을 벗긴 통밤을 섞어 넣어 지은 밥.

별반: 찹쌀이나 멥쌀에다가 조, 콩, 팥, 대추, 밤, 무, 고구마 따위를 섞어서 지은 밥. 별반(別飯).

볶음밥: 쌀밥에 당근, 쇠고기, 감자 따위를 잘게 썰어 넣고 기름에 볶아 만든 음식.

상수리밥: 상수리쌀에 붉은 팥을 갈아 넣어 지은 밥. 밥을 풀 때 꿀을 쳐서 그릇에 담는다.

서속(黍粟)밥: 기장과 조 따위의 거친 곡식으로 지은 밥.

소금밥: 소금물을 묻히어 뭉친 주먹밥이나 소금을 섞은 밥. 농가에서 염증을 풀게 하는 데 고약처럼 쓴다.

송이밥: 밥을 짓다가 송이를 썰어 넣고 버무려서 뜸을 들여 지은 밥. 송이반.

수수밥: 찰수수로만 짓거나 수수쌀을 섞어서 지은 밥.

술국밥: 밥을 만 술국. 주가탕반.

술밥: 술을 담글 때에 쓰는 지에밥. 쌀에다 술, 간장, 설탕 따위를 섞어 지은 밥. ≒주반(酒飯). 

쉰밥: 쉬어서 쉰내가 나거나 시금하게 된 밥.

싸라기밥: 싸라기가 많이 섞인 쌀로 지은 밥.

쌀밥: 멥쌀로 지은 밥. 미반(米飯).

쑥밥: 쑥을 넣어 지은 밥.

약밥: 찹쌀을 물에 불리어 시루에 찐 뒤에 꿀 또는 흑설탕, 참기름, 대추, 진간장, 밤, 황밤 따위를 넣고 다시 시루에 찐 밥. 약반(藥飯)·약식(藥食).

연약(軟藥)밥: 보들보들하고 맛이 좋은 약밥.

엿밥: 엿을 만들 때에, 엿물을 짜내고 남은 밥찌끼. 이박(飴粕). 

오곡밥: 찹쌀에 기장, 차수수, 검정콩, 붉은팥의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 대개 음력 정월 보름에 지어 먹는다. 오곡반. 

옥정반(玉井飯): 멥쌀이 끓을 때에 연뿌리와 연밥을 넣어서 지은 밥.

잡곡밥: 입쌀에 잡곡을 섞어 지은 밥. 잡곡으로 지은 밥. 잡곡반. 

장국밥: 더운 장국에 만 밥. 장국을 붓고, 산적과 혹살을 넣은 다음 고명을 얹은 밥. 온반·장탕반·탕반. 

조밥: 맨 좁쌀로 짓거나 입쌀에 좁쌀을 많이 두어서 지은 밥. 속반(粟飯)·황량반. 

조개밥: 멥쌀에 조갯살을 넣고 간장을 쳐서 지은 밥. 합반(蛤飯).

종콩밥: 종콩(희고 잔 메주콩)을 넣고 지은 밥.

죽순밥: 삶은 죽순을 가늘게 썰어 넣은 밥.

죽실반(竹實飯): 죽실을 까서 멥쌀에 섞어 지은 밥.

지에밥: 찹쌀이나 멥쌀을 물에 불려서 시루에 찐 밥. 약밥이나 인절미를 만들거나 술밑으로 쓴다. 지에. 

진잎밥: 진잎(푸성귀)을 넣고 지은 밥.

찰밥: 찹쌀과 팥, 밤, 대추, 검은콩 따위를 섞어서 지은 밥.

찹쌀밥: 찹쌀로 지은 밥. 나미반·나미밥.

초밥: 일본 음식의 하나. 초와 소금을 친 흰밥을 갸름하게 뭉친 뒤에 겨자와 생선 쪽 따위를 얹어 만든다.

콩나물밥: 콩나물을 넣고 지은 밥. 밥을 지을 때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맞추기도 하고, 퍼서 먹을 때 양념장을 치기도 한다. 대두아반.

팥물밥: 팥을 삶아 짜서 체에 거른 물로 지은 밥.

피밥: 피로 지은 밥. 패반. 

햅쌀밥: 그해에 새로 난 쌀로 지은 밥.

현미밥: 현미로 지은 밥. 여반(糲飯).

흰밥: 잡곡을 섞지 아니하고 흰쌀로만 지은 밥. 백반(白飯).

♣ 그 외의 밥

덧밥: 먹을 만큼 먹은 뒤에 더 먹는 밥. 가첨밥. 

강밥: 국이나 찬도 없이 맨밥으로 먹는 밥.

곱삶이: 두 번 삶아 짓는 밥. 보리곱삶이, 꽁보리밥.

보리곱삶이: 보리밥. '보리밥'은 두 번 삶아 밥을 짓는다고 해서 '곱삶이'라고 함. 

공밥: 제 값을 치르지 않거나 일을 하지 아니하고 거저 먹는 밥.

구메밥: 예전에, 옥에 갇힌 죄수에게 벽 구멍으로 몰래 들여보내던 밥.

군밥: 군식구를 먹이는 밥. 끼니때 외에 따로 짓는 밥. 정해진 분량 외에 더 나가는 밥. 먹고 남아도는 밥.

까치밥: 수확기에 높은 나무위의 과일을 전부 따지않고 몇개 남겨 놓은 것을 말함. 이것을 까치밥이라 이름한 것은 우리 조상님들의 삶의 문화와, 인정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심어져 있는 아름다운 지혜인 것이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왔을 때 먹이를 찾지 못하는 새들이나 작은 짐승들이 한끼의 먹이라도 해결하라고 남겨 놓은 인정의 발로인 것이다. 그중에도 까치밥이라 이름한 것은 우리에게 항상 친근하고 가까이 있으며 반가움을 전해준다는 까치의 이름을 대표로 붙인 말이다.

단밥: 입맛이 당겨 달게 먹는 밥. 

더도리: 절에서, 음식을 여러 몫으로 나누고 나서, 남은 것을 다시 돌면서 나누는 일. 또는 그 음식. 가반(加飯).

덧밥: 정해진 양 이외에 따로 더 주는 밥. 덧식사.

되지기: 찬밥을 더운밥 위에 얹어 찌거나 데운 밥.

마른밥: 국이 없이 반찬만으로 먹는 밥. 건반(乾飯).

백집밥: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행하는 풍속의 하나. 그 해의 액운을 막고 복을 받기 위하여 여러 집의 오곡밥을 얻어먹는다. 또 봄을 타거나 병으로 야윈 아이들이 절구를 타고 개와 함께 이 밥을 먹으면 병이 낫는다고 한다. 백가반.

상밥: 반찬과 함께 상에 차려서 한 상씩 따로 파는 밥. 상반(床飯).

새옹밥: 새옹(놋쇠로 만든 작은 솥)에 지은 밥.

소나기밥: 보통 때에는 얼마 먹지 아니하다가 갑자기 많이 먹는 밥.

숫밥: 밥솥에서 제일 처음 푼밥의 북한말. 손대지 않은 깨끗한 밥을 가리키도 함.

떡찌꺼기: 먹고 남은 음식.

한솥밥: 같은 솥에서 푼 밥. 한솥엣밥.


[출처] 밥에 관한 어휘


옥정반. 멥쌀에 연근을 넣어 지은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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