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차
<식단 9일 차>
박용우 다이어트 2주 차.
이제 하루 세 번의 단백질 셰이크와 중간에 자기 생활 패턴에 맞게 한 끼 식사를 유지하되, 일주일에 한 번 24시간 단식을 진행한다. 나는 이번 주 목요일에 생애 최초 24시간 단식을 해볼 계획이다.
여전히 밥 외에는 탄수화물이 허용되지 않으며(감자, 토마토 다 안 됨) 이제는 콩 종류는 섭취 가능하다. 단, 단호박과 같은 단 채소는 안 됨. 그리고 오전에 커피 한 잔도 마실 수 있게 됐다. 일주일 커피를 참았더라고!
에헤이~ 오늘은 데이터 난리 났네. 어젯밤이 제일 배고팠던 날이었는데, 잠을 잘 못 자서 그랬나... 그래도 별 걱정은 되지 않음. 이러다가 좋아지는 거고, 아닌 날도 있고 그렇지.
솔직히 박용우 다이어트가 내게는 조금 배부르다. 아침 거르고, 점심 먹고, 저녁때 부드러운 안주에 술을 마셨던 터라 지금 하루 네 끼, 중간중간 두부와 채소 간식이 너무 부담스러운 것... 그래서 아마도 근육량도 자꾸 빠지고 그러는 게 아닌가 싶다.
> 몸무게: - 0.2 (60.5 kg)
> 체지방률: + 0.9%
> 제지방량 : - 0.7kg
> 근육량: - 1.2 kg
> 골격근량 : -1.5 kg
그래도 하루 깔끔하게 보내자고.
내일은 청소년 글쓰기 강의 하러 상주와 광주에 간다. 상주 일정 마치고 바로 광주에서 여장을 풀 계획인데... 내일 하루... 어찌 맛의 고장 빛고을에서 무정하게 약주를 거르고 떠난단 말인가.
오늘 1식은 김밥이다.
김밥 잘 안 싸봐서 진짜 못생기게 쌌는데... 그래도 맛있기로는 집에서 만든 김밥이 최고다. 내 김밥에는 밥과 오이, 단무지, 계란만 집어넣었다.
김밥 자주 싸봐야겠다. 말아 놓으면 제법 티 나는 별식이다.
[식단 12일 차]
어제 그제 지방에 갔다 오면서도 양배추, 브로콜리, 연어 등 모두 캠핑 보냉 가방에 싸가지고 갔었다. 그리고, 한 끼는 은희네 해장국.
현재 스코어 지금까지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2주 차 24시간 단식을 앞두고 중간 정산
> 체중: 62.4 kg --> 60.5kg
> 체지방률: 27% --> 26.3%
> 제지방량: 19.3 kg --> 18.8 kg(이것은 총몸무게에서 지방을 뺀 무게여서 좋아할 것만은 아님 ㅠㅠ)
> 피하지방: 19.3% --> 18.8% (늘 높음이었다가 이제 겨우 표준 쪽으로 간당간당...)
> 내장지방 레벨: 4.5 --> 4.0 (오 예!)
> 근육량: 42.4 kg --> 41.2kg
> 골질량: 3.1 kg --> 3.4 kg (제일 기분이 좋음)
> 신체나이 : 34세 --> 33세
워낙 아침을 굶고 하루에 1.5끼~ 2끼 정도만 먹고살았던 지라, 박용우 선생님의 지침을 따르는 것은 배가 좀 많이 불렀다. 그리고, 술을 마시지 않는 고로 약간의 변비가 따라옴. ㅠㅠㅠ 셰이크 안에 유산균 한 포씩 꼭꼭 넣어서 먹고, 요거트도 챙겨 먹는다.
따로 헬스장에 가는 것은 아니지만, 되도록이면 하루에 한 번은 흠뻑 땀을 내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 생각이 날 때마다 스쿼트 10회, 갈비뼈 조이기 10회씩 하고 있다.
24시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는 경험은 태어나서 오늘이 처음이다. 아까 10시경에 진짜 배 하나도 안 고픈데도 아침밥과 단백질 쉐이크를 든든하게 먹었고 내일 오전 10시까지는 차와 물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섭취하지 않는다.
참 다행인 것은 우리 혜성이도 아침을 안 먹고 학교를 갔었는데, 이제 김종국 단백질 셰이크에 맛이 들려서 우유 1.5팩에 유산균과 함께 타서 꼭꼭 한 통씩 먹고 간다는 것.
<식단 14일 차>
박용우 식단에 따라 산 지 벌써 14일 차다.
> 체중: -0.8 kg(58.9kg)
> 체지방율: -0.6% (25.1%)
> 골격근: -0.3 kg (23.1kg)
> 지방량: 14.8 kg (제지방량으로 보려니 짜증나서 그냥 내가 몸무게 - 제지방량 = 지방 이렇게 구함)
> 근육량: - 0.3kg (40.8kg)
> 골질량: 3.3kg
24시간 단식도 해보니 그다지 어렵지 않았고, 뱃속이 텅 빈 느낌도 좋았다. 술을 안 마시니 저녁 시간이 그나마 조금 여유로웠고, 아침도 활기차다.
오늘은 무우꽁치 조림과 소고기 숙주 볶음을 준비했다. 나름대로 식단용 반찬 만드는 것에도 손이 익숙해진다. 무엇보다 나는 내가 한 생선조림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 제주도 가도 갈치조림 나만큼 안 달고 맛있게 하는 집을 잘 못봤다고. (으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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