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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덕텐트 Apr 01. 2022

입사 1달차

신입 사원의 푸념 일기.

입사 1.


폭풍전야라는 말이 찰떡일 정도로 다사다난한 시간이 지나갔다.

이제 입사한지 한 달, 가장 바쁠 시기에 와서 새삼 곤욕스러운 장염으로 일주일을 앓고, 엄~청나게 복잡하게 얽혀있는 회사 시스템에 적응하고 실전으로 부대끼느라 어떻게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회사의 일상은 정해진 프로세스 이외에 계속적인 '기출변형'이 존재하고,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푸는 변형문제들은 골머리를 앓게 한다.

그럼에도 다행인 것은 애당초 정신없고, 항상 바쁜 나이기에 이런 상황이 굉장히 재미로 다가오는 점이다.


전공과 완전 무관하고, 내 삶과 정반대의 분야에서의 첫 도전은 다행히 좀 재미있는 것 같다.


선임들이 말씀하시기로, '자신의 상사의 일을 뺏어오는 사람이 일을 잘 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내가 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업체들이 이분 저분한테 연락 주시던걸 다 내가 뺏어왔다는 것과, 공백이 생기면 내가 그래도 얼렁뚱땅 땜빵을 할 수 있다는 것, 몰라서 어버버 말을 전달드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아는 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성장한 면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 '내 삶'을 살아낼 방법들은 적응이 좀 더 필요하겠지만, 살아있음을 느끼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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