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보았던 만화 영심이.
영심이를 보면 언니가 생각난다.
영심이랑 성격이 닮았다기보다는 그냥 언니가 생각난다.
영심이 만화 노래 중에 '알고 싶어요'가 있는데 참 좋다.
어릴 땐 귀담아듣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커서 들으니까 명곡이다.
얼마 전에 언니가 이 노래를 들려주면서 나한테 이 노래를 들으면 뭐가 떠오르냐고 물었었다.
나는 이 노래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노래를 들으니까
어떤 소녀가 자기 집 창밖으로 가로등이 켜진 골목을 내다보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언니가 나중에 노래 끝나고 유튜브 화면을 보여줬는데 영심이가 창밖을 보고 있었다!
무의식과 노래의 힘이란!
영심이 노래는 해봐~해봐 실수해도 좋아~ 이거랑
하나면 하나지 둘이겠느냐~ 이것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아무튼 이 노래는 만화 노래지만 감성적이고 운치 있다.
아날로그적인 느낌도 너무 좋다.
가사도 참 좋다.
'새벽은 왔다가 어딜 가는지
어둠은 밀려서 어딜 가는지'
원곡은 좋은데 너무 짧다.
아쉬워서 찾아보니까 웅이와 료니라는 가수가 길게 부른 버전이 있었다.
진짜 좋다.
목소리가 빗방울처럼 예쁘다.
요즘 엄마도 언니도 나도 다 이 노래에 빠졌다.
엄마가 회사에서 이 노래를 들었는데
옆에 아저씨가 "이모 노래 엄청 좋다!"라고 했다고.
요즘 밤에 이 노래를 듣고 잔다.
누워서 떠올리거나 생각할 때 듣기 좋은 노래다.
정말, 새벽은 왔다가 어디로 가는 걸까?
새벽은 왔다가 어딜 가는지
어둠은 밀려서 어딜 가는지
알고 싶어요
난 알고 싶어요
알고픈 건
하늘 그리고 땅 만큼인데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요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