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모가 백신을 맞았다고 했다.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실 것 같다.
누워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실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
저번 설 쯤이었나.
날씨가 무척 따뜻했던 기억이 난다.
계속 춥다가 날씨가 따뜻하니까 정말 기분이 좋았다.
마당에 앉아 햇볕을 쬈는데 딱 기분 좋은 온도에
마음까지 몽글몽글 해지는 것 같았다.
내가 꽃이었다면 꽃을 피웠을 것 같은 그런 온도였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계절 속의 봄날이 이렇게 찬란한데
인생에서 찾아오는 봄날은 얼마나 눈부시게 아름답고 따뜻할까 하고.
그날은 언제일까, 지나간 날에 있었던가 떠올려보았다.
지나갔을, 혹은 어느 미래의 그날을 생각하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얼마나 벅차고 반짝이고 평화롭고 완전할까.
겨울이 지나면 반드시 봄이 오듯 그렇게 자연의 순리대로 인생에도 봄날이 오면 좋겠다.
자려고 누우니까 여러 생각이 든다.
주로 걱정이나 후회 등 물에 던지는 돌처럼 나를 가라앉게 하는 것들이다.
사람들은 자려고 누웠을 때 무슨 생각을 할까?
걱정, 후회, 두려움, 외로움...
만일 그런 생각으로 뒤척이고 있다면
내가 설날쯤 마당에서 쬈던 그 따뜻한 햇빛을
그들의 머릿속에 쏟아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