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돌강아지 Dec 22. 2021

멀구슬나무


계속 궁금했던 나무의 이름을 드디어 알게 됐다.

작년에 이웃 동네에서 처음 봤는데

이웃 동네에는 이 나무가 많았다.

5월쯤에 연보라색 꽃이 핀다.

꽃이 몽롱하니 예쁘고 특히 꽃향기가 정말 좋다.


처음에는 라일락인 줄 알았는데 라일락이 아니었다.

오늘 문득 생각나서 구글에 검색해보니까

멀구슬 나무라는 걸 알게 됐다.

나무에는 천연 살충제 성분이 있어서 천연 농약으로 쓸 수도 있고 씨를 심으면 2년 만에 키가 1m까지 자랄 정도로 빨리 자란다고 한다.

꽃이 지면 초록색 열매가 달리는데 열매도 싱그럽고 예쁘다.


비바람이 불면 멀구슬나무 열매가 길에 많이 떨어졌다.

그때는 나무 이름도 모르고  열매가 예뻐서 주워갔는데

한 아주머니가 열매를 줍는 나를 보고

그거 먹는 거 아니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몇 살까지 길에 쪼그리고 앉아 열매나 씨앗들을 주울 수 있을까.

나무의 이름을 알게 돼서 기쁘다.

열매를 주워서 여기저기 심고 싶다.

멀구슬나무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