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21세기 첨단의료 4부 2장 2화
- 비만치료제
- 비만치료제 전쟁의 2막: ‘효과’에서 ‘제형’으로 이동하는 시장
지난 3년간 글로벌 제약 바이오산업에서 가장 큰 구조적 변화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비만치료제 시장의 폭발적 확대일 것이다.
GLP-1 계열 약제(대표적으로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 일라이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는 기존 항비만 약이 가지지 못했던 대규모 감량 효과를 입증하며 ‘비만을 질환으로 치료한다’는 정설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산업 질서도 재편됐다.
이제 전장은 효과(Efficacy) 경쟁에서 제형(Formulation) 경쟁, 2막으로 넘어간다.
- 주사제의 벽을 허문 최초의 시도: ‘위고비 필’
2026년 1월, 노보노디스크는 세계 최초의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위고비 필’을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기존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2.4mg)는 주사제 기준 체중 감량 효과가 명확했지만, 주사는 환자 접근성과 순응도(Compliance)에서 태생적 제약이 있었다. 냉장 보관, 자가 투여에 대한 심리적 부담, 사용 주기, 비용 등이다.
경구 제형의 위고비 필은 임상 3상(오아시스 4)에서 64주 평균 감량률 16.6%를 기록하며 주사제와 동등한 수준을 보여줬다. 이 지점은 기술적 변화 이상의 사건이다. 비만치료제를 ‘일상적 약 복용’의 세계로 끌어내려 비시장 고객(Non-Market Population)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일라이릴리의 대항 전략: 간결함을 무기로
비만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일라이릴리는 소분자 기반 경구 후보 ‘오포글리프론’을 빠르게 밀고 있다. 위고비 필 대비 감량률은 다소 낮지만(72주 11~12%), 식사 여부와 무관하게 복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략적 차이가 존재한다.
GLP-1 경구제는 단순히 ‘먹는 주사제’가 아니다. 약물의 물리적 인터페이스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신경과학, 행동경제학, 보험지불(Pre-certification), 헬스케어 플랫폼 경제와의 연결이 훨씬 쉬워진다.
- 국내 기업의 선택: ‘경구’로의 동시 진입
한국 기업들도 움직이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두 같은 방향을 향한다. 경구제다.
이는 단순 모방이라기보다 글로벌 시계에서 ‘추격이 가능한 포지션’이 경구제에서 열린다는 판단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일동제약/유노비아: GLP-1 경구 후보(ID110521156), 임상 1상 완료, 최대 감량률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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