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여덟 소녀 시절 만난 우리가 어느덧 열여덟 번째 해를 함께 한다. 닮은 듯 닮지 않은 듯 각자의 인생에서 꿈과 목표를 가지고 묵묵히 나아가는 우리들의 삶이 참 대견하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배려하고 생각하는 마음을 알기에 특별한 계획없이 명절 무렵만 되면 보통의 일상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빛이 되고 꽃이 되어 그리운 꽃을 피운다.
뜨겁기 보다 따뜻하고 겨울보다 봄 같고 꽃보다 나무 같고 산보다 바다 같고 스스로 빛나기 보다 함께 빛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들의 시간이 참 예쁘고 아름답다.
너와 내가 함께한 꽃다운 청춘의 시간 속에서 나날이 좋은 친구로, 좋은 사람으로 살아줘서, 나이 들어줘서 고맙고 감사해.
올 겨울, 다수 작업으로 인해 허리 통증이 심했는데 서울에서 대구까지 남몰래 영양제를 챙겨온 세심한 그녀. 그녀의 깊은 배려심에 오늘도 뭉클한 감동을 받는다.
'약 잘 챙겨먹고 건강해 질게. 우리 할머니가 되어서도 변함없이 오늘처럼 웃고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