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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처럼 우리

[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by 방송작가 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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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눈 덮힌 눈길을 걷고 있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오랜만에 겨울을 제대로 만끽하고 있다며
함께 걸으면 좋겠다는 그녀의 말에
'그러게.
겨울 지나고 여름이 오면 같이 숲길을 걷자.'
눈길이든, 숲길이든 뭐가 중요한가.
그저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걷는
매일의 길이 행복한 것을.
'눈길이든, 숲길이든 떠올려줘서 고마워.
우리 살아가는 내내 많은 길을 걷겠지만
너와 함께 가는 지금의 인생 길에 감사해.'
먼 곳에서 각자의 길을 걸으며
묵묵히 서로의 길을 응원하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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