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지니, 겹벚꽃이 핀다.

by 방송작가 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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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지고나니 겹벚꽃이 핀다. 분홍빛으로 물든 어느 봄날, 이름 모를 엄마와 아이는 분홍빛 꼬까옷을 입고 사랑스러운 봄을 만난다. 모두가 꽃을 보고 미소 지을 때 나는 그녀들의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꽃같은 소녀의 빛나는 시간을 예쁘게 담아두기 위해 부모는 최선을 다한다. 어느 봄날의 따뜻한 햇살보다, 화려하게 핀 겹벚꽃보다 더 사랑스러웠던 순간_ 그리고 내가 바라본 하늘과 무지개빛 손톱을 입힌 소중한 내 손과 곳곳의 아름다움을 자아내던 꽃들의 봄밤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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