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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 오는 곳에서

by 방송작가 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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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어느 날, 바람의 언덕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따라
심장이 쿵쿵 뛰듯이 달렸던 것 같아.
마치 하늘을 나는 새처럼
나는 그렇게 폴짝이며 뛰어 다녔지.
뭐가 그리 좋았던지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에 반한건지
푸르른 산 밑으로 보이는 풍경에 반한건지
한없이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달렸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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