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 이었을 그곳의 마지막

by 방송작가 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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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면 할수록 기억에 남는 인연이 있다. 80세의 모 문화해설사님과의 만남을 통해 또 하나의 감정을 배웠다. 누군가에게는 스쳐지나가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기억이 된다. 철암역두선탄시설은 일제 강점기의 구조물을 그대로 유지해 석탄산업의 역사를 보여주는 주요 시설물로 인정받아 2002년 등록문화재 21호로 지정됐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오늘을 끝으로 폐광된다고 한다. 9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이곳에 처음이자 마지막을 함께 하게 되었다는 게 의미있고도 가슴이 아린 일이었다. 과거 광부들의 삶은 그 자체로 역사인데, 부디 그들의 역사가 잊혀지지 않고 기억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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