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번 과일이 첨가된 빙수를 먹다가 처음 맛보게 된 인절미 떡빙수. 기본적인 우유 빙수에 인절미 떡과 콩가루, 아몬드를 첨가해서 고소함을 주고 연유를 뿌여 단맛의 조화로움이 있다. 개인적으론 여름 날엔 망고나 블루베리, 메론이 첨가된 과일 빙수가 더 입맛에 맞는 듯 한데, 인절미 떡빙수는 먹으면 먹을수록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맛 인 것 같다. 아는 맛인데, 아련한 맛으로 표현하고 싶다. 엄마는 과일 빙수보다 팥빙수나 떡빙수 취향인데, 나는 과일이 들어간 빙수가 더 좋다. 이 또한 시대와 세대의 변화인건지, 빙수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팥빙수는 이제 잘 찾아보기 힘들어서 약간은 아쉽기도 한데, 가을 날 부산에 가면 엄마가 좋아하는 보수동 책방골목의 팥빙수를 먹으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