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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최현지 Aug 21. 2024

비오는 날의 묵호는 낭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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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날, 비가 오고 있었다. 눈으로도 확연히 확인할 수 있는 빗줄기에서 무언가의 힘을 느꼈다. 고요한 논골담길을 걸으며 벽화마다 적힌 문장들을 찬찬히 읽어본다.
묵호의 희망. 당신의 인연은? 같이 걷고있는 사람.
벽화 속에는 바다가 있고, 사람이 있고, 정서가 있고, 삶이 담겨 있다. 묵호항을 중심으로 색깔 지붕들이 빽빽하게 모여 마치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을 연상하게 한다. 내 안에 너가 그랬다. 비오는 날의 동해 묵호는 고요하고도 아름답고, 빗줄기, 빗소리
그 모든 순간에 낭만이 있다. 그래서인지 다시 가고 싶은, 매년 여름이면 발길이 옮겨지는 내게는 친숙하고 친근하지만, 친애하기도 하는 나의 여름, 동해 묵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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