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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최현지 Aug 23. 2024

만항재에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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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촘촘하게 묶은 땋은 머리를 풀었다. 왠지 그래야 할 것만 같았다.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푸른 숲 속에서는 머리카락도 자유로워질 권리가 있다고 스스로에게 의미를 부여하며(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와 모든 것을 건강하게 만들어줄 것 같다는 근거없는 믿음) 그렇게 땋은 머리를 풀었더니 자연스럽게 웨이브 머리가 연출 되었다. 인공적인 약품과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고데기) 자연스러운 생머리에서 만들어진 웨이브가 그날따라 마음에 들었다. 푸른 나의 여름은 초록빛으로 물들어 마음 깊은 곳의 동심을 끄집어내어 푸른 숲길을 한없이 걷게 한다. 푸른 바다를 사랑하지만, 푸른 숲도 사랑한다. 그 모든 것이 존재하는 푸른 여름을 애정한다. #강원도 #태백 #영월 #정선 #함백산 #만항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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