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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최현지 Aug 24. 2024

여름날, 내가 서점을 향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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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에서는 책을 보는 사람과 책을 고르는 사람과 책을 사는 사람이 있다. 한권의 책이 나오기까지는 작가와 출판사의 피나는 노력과 시간과 과정이 있을 것 이고, 한권의 책이 팔리기까지는 독자의 공감과 행함, 한권의 책과 사랑에 빠지는 그 찬라의 순간이 중요하다. 사람에게 반하듯, 책과 사랑에 빠지는 것 또한 사람의 일생에서 귀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독자 다수가 사랑에 빠지는 경우도 있고, 소수의 독자가 사랑에 빠지는 경우도 있고, 과거의 책을 좋아하게 되는 경우와 최근 신작을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모든 사랑이 서점에서 시작된다는 게 아름답다. 내가 여름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 책 속에서 여름을 찾고, 혹은 더워진 마음을 익힐 수 있는 문장을 찾는 그 시간이 좋다. 오늘 내 눈이 반한 문장과 내일 내가 반할 문장은 공통점이 있을까, 다를까. 로맨스든, 드라마든, 멜로든, 코미디든, 스릴러든 장르 구분없이 소설과 이야기에 빠지는, 혹은 반해버리는 여름의 시간이 나는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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