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숨은 초밥집을 만났다.

by 방송작가 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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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의 유명한 레스토랑을 찾아갔다가 의외의 소식을 접했다. "고객님, 돈가스 드시러 오셨어요? 죄송해요. 저희가 레스토랑을 접고 다른 업종으로 바꿔서요." "맛있다고 검색해서 왔는데 아쉽네요." 그렇게 목적없이 차를 타고 가다가 생각난 우리 동네의 초밥집. 생긴지는 일년정도 된듯한데 왜 이제 왔을까 싶을만큼 맛은 스시맛집이었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널찍한 나무식탁부터 마음에 들었다. 다양한 세트 메뉴가 있었지만, 이날은 단독 모듬초밥과 새우튀김을 주문했다. (새우 튀김은 쿠폰 득템! 서비스로 주셨다.) 초밥에는 각각 냉모밀과 온우동을 선택했다. 간단하게 맛을 정의한다면, 이자카야 보다는 맛있는 초밥집이다. 친구들과 동료들도 좋지만, 가족들과 함께 먹고 담소하기에 좋은 초밥집이다. 광어회 초밥, 생새우초밥, 소라초밥, 참치초밥, 연어초밥, 살짝 불로 구운 새우초밥 등 초밥 특유의 담백함과 신선함이 느껴졌다. 특이한건 이 곳 초밥엔 와사비가 없다. 와사비는 취향껏 먹으라고 따로 빼주신다. 그래서 초밥 본연의 맛도 음미하고, 취향에 맞게 와사비도 곁들여 먹을수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인생 초밥집을 만나 종종 방문해야겠다. 다음번엔 회도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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