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는 역시 칼질이 필요해

by 방송작가 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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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한식을 즐겨먹지만, 모름지기 고기는 구워서 칼로 썰어야 제맛이다. 어릴 적엔 돈가스나 함박스테이크의 바삭함과 고기 특유의 육즙과 짭짤한 맛이 좋았는데, 요즘은 적당한 온도에 타지 않고 노릇하게 구워진 스테이크가 맛있다. 호텔이나 정통레스토랑 에서의 본연의 맛을 살리긴 힘들지만, 과하지 않은 불에 버터를 바르고 신선한 고기를 적정 량만큼 골고루 구운 돼지고기 스테이크는 소고기보다 질김없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어서 좋았다. 거기다 싱싱한 샐러드와 트러플라구파스타. 다진 소고기와 버섯 특유의 향이 입맛을 돋구었다. 거기다 스테이크와 함께 구워져 나오는 구운 옥수수는 군밤 먹을 때의 추억의 감성과 고소함이 묻어나 여름 제철 옥수수를 구워먹어볼 참이다. 전반적으로 서가앤쿡은 신선한 재료의 질과 푸짐한 양, 과거 페밀리 레스토랑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먹을수 있어 가족 외식 장소로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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