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아 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기에, 강함 보다 선함을 지향하기에 욕심 내지 않고 나 자신의 페이스에 맞추어 달리는데 오늘은 지금껏 출전해본 5km 중 가장 습하고 더운 날이었다. 해변 마라톤이라서 해변을 달리고 싶었지만 현실은 아스팔트 길을 보며 달려야한다. 그러나 마지막 1km이 남아있을 때 바다가 보일까 말까하는 지점이 있었다. 평소 기록으론 30분 내외로 완주하지만, 첫 영덕마라톤 출전이어서인지 약간은 긴장감을 두고 달려 38분에 5km 완주했다. 여름 마라톤은 속도를 올리기 쉽지않아 기대하지말라 라는 친구의 말이 떠올랐고 공감이 되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걷지 않고 달렸다. 멈추지않고 달리는 방법을 터득했다. 꾸준히 달리면 적응이 되고 적당한 승부욕이 생긴다. 오늘의 이 복받치는 감정은 오랜만에 느낀 감정이었다. 완주하기 전 생글하게 웃던 내가 열기를 가지고 끝까지 달렸다. 5km, 10km, 하프를 달렸던 지인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쉽지않았던 코스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도전하고 싶은 이유라면, 영덕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 마음 깊숙히 간직하고 내년에 또 영덕 마라톤에 도전할 참이다. 달리는 삶은 계속될거라고 스스로의 건강한 인생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