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처음 발걸음 하는 곳, 영덕 구계항

by 방송작가 최현지

내 생애 처음 발걸음 하는 곳에 가면 나도 모르게 용감해진다. 더운 여름 날, 사람의 발길이 드문 구계항에서 빨간 등대 두개를 발견한다. 보통 항에 가면 빨간등대와 하얀등대가 마주하며 바다를 지키는데 이곳엔 빨간등대가 2개나 있다. 아무도 가지않는 그 길을 걸을 때, 혹은 아무도 찾지 않는 그 곳으로 향할 때, 아름다움을 발견했을 때 설레임과 함께 춤을 추었다. 오늘이 마지막 인 것 처럼, 자유롭게, 평화롭게, 아름답게 걸었던 그날의 순간.

월,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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