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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낭만 중 하나. 비오는 날, 국도를 달리며 만나는 여름이다. 고속도로가 빠르고 편리한 것은 알지만, 여행자에게 국도는 또 하나의 여행 코스라고 생각한다. 도심 속에서 달리는 드라이브는 선호하지 않지만, 도심을 벗어나 자연에서 달리는 드라이브는 예찬한다. 국도는 느림의 미학과 자연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선물이다. 고속도로에서는 창문을 열 수 없지만, 국도를 달릴 때는 창문을 열고 산과 바다를 내 눈에 담는다. 색깔있는 지붕도 좋고, 기찻길을 달리는 기차도, 저 멀리 보이는 아담한 마을 버스도, 자그만한 농촌 학교도, 곳곳에서 스치는 위대한 국보들, 불현듯 발견한 폐건물 휴게소, 쏟아지는 빗줄기와 함께 그려지는 귀한 풍경들. 곳곳에서 발견되는 산불의 흔적들이 가슴을 타게 하지만, 이곳저곳에서 푸르게 심겨진 나무들을 보며 또 한번 희망을 품는다. 영덕으로 가는 길에 내 눈에 담은 국도를 다시 보는 날, 참 귀하고 소중한 순간으로 기억할게. #그녀가사랑하는순간 #비오는날 #여름 #영덕가는길 #국도 #여행자의시선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