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등대가 더 있고, 큰 여객선이 바다를 향해 달린다. 반짝이는 윤슬과 해질 무렵의 붉은 노을과 역사가 담긴 성지 위에서 한 여자가 있다. 과연 이 곳에선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내가 나라를 지키는 장군이었다면, 혹은 사랑하는 이와의 작별을 앞둔 비련의 여주인공이었다면, 이 곳을 이리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었을까. 좋은 날,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날의 내가 좋다.
당포성지
경남 통영시 산양읍 당포길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