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 힘내 피곤해지쳤어도
머리가 아파와도
오늘만 견뎌내렴
힘내 아무리 힘들어도
눈물이 앞을 가려도
절대 무너지지 마
알아 벽처럼 막혀있고
깜깜해 보일 거야
끝이 보이지 않겠지
근데 끝은 분명히 있어
이 오르막길의 끝이
조금 더 힘을 내렴
힘내 손에 쥐어진 게 없어도
하나 이룬 것 없어도
조금만 기다리렴
힘내 나만 뒤처진대도
나만 초라해 보여도
절대 비교하지 마
너는 그냥 너여서 좋아
조금 느려도 좋아
천천히 가면 되지
얏차 나도 함께 걸을게
조금 덜 힘들 거야
거의 다 온 것 같아
힘내 이제 곧 보일 거야
정말 다 왔다니까
저기 작은 빛 보이지
저기 가서 우리 뭐 할까
생각이나 해두렴
거기선 푹 쉬어야지
거기선 푹 쉬어야지
푹 쉬어야지 푹 쉬어야지 힘내
-
가을 햇살이 내리쬐는
황금빛 바다
바다 그늘엔 촘촘히 자란
푸른빛 해조들이
그림같은 풍경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