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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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허수아비가
생각나서. 도로시가 물을 찾아봐야겠다고
하니까 허수아비가 그러거든. '사람으로
사는 것은 참 불편하구나. 잠도 자야 하고,
먹고 마시기도 해야하니까 말이야.
하지만 넌 뇌를 가지고 있으니까......'"
"아, 《오즈의 마법사》.
난 거기서 도로시와 사자만 기억나, 겁쟁이 사자.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난 내가 도로시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
이상한 애들을 데리고 먼 곳으로 떠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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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해변은 겨울이 좋다. 가만히 몽돌의 온도를 체온으로 유지하며 책을 읽었다. 동해의 파도소리보다 매끄럽고 부드러운 남해의 몽돌해변은 감정을 풍부하게 만든다. 마치 내가 책 속의 주인공이 된 것 처럼 읽고 또 읽는 몰입감이 좋았던 그 시간, 그 자리.
참 따뜻했던 순간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