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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파 서평> 판사 문유석 작가 [개인주의자 선언]

[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by 방송작가 최현지

#광고 #서평 #독파챌린지

개인주의자로 살아가는 당신을
반짝반짝 빛나게 할 멘토 지침서!
< #개인주의자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에세이추천 #문유석작가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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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스함무라비] 드라마를 보고, 저자 문유석 작가가 실제 경험담을 드라마로 썼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개인주의자 선언] [쾌락독서] [최소한의 선의] 등 작가님의 책과 대본집을 소장하게 되었고, BTS를 사랑하듯이 그의 작가 세계와 이야기를 동경해 왔다. 이 책은 읽을 때 마다 건강한 생각과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대개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할 때 타인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다 보니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을 포기하거나, 내려놓을 때가 있다. 어릴 적부터 착하다, 선하다는 말을 듣고 자라서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방송작가로 일하면서 내 작품에 대한 가치를 지키려면 할말은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삶은 곧 내가 주인이 되어야 선하게 흘러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건 타인만을 위한 선택을 했던 나 자신이었다. 스스로를 존중하고 나를 사랑할줄 알아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 고로 나를 사랑하자.

그는 말한다. '만국의 개인주의자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하라.' 그리고 스스로를 '개인주의자' 라고 칭한다. 보통의 판사를 생각하면 바르고 인자한 품성과 약간의 고지식함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는 좀 달랐다. 솔직하고 담백하되, 자유롭고 건강한 느낌. 그래서인지 그의 책을 읽으면 마음이 한층 가볍고 건강해진다.

좋은건 좋다고 쉽게 말하는데, 싫은 걸 싫다고 말하는 게 왜 그리 어려운 걸까 고민하던 때가 있었다. 그것이 반복되면 타인은 당연한 것 처럼 자신이 좋으면, 나도 좋을 거라고 착각하게 된다. 개인의 생각과 욕구가 다른 건 당연한 일인데, 타인의 생각에 맞추는 것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그 순간 내 생각 일 뿐이다. 내 생각이 기준이 되고, 우선 순위가 되면 타인은 그것을 배려로 받아 드린다. 그러니 솔직하고 진솔한 사람이 되자. 개인은 생각보다 개인을 틀리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린 다를 뿐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저자는 사회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통찰한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그날, 무수히 많은 아이들이 별이 되었다. 갖가지 쏟아지는 기사들, 실시간 SNS, 무분별한 가짜뉴스들로 탄식하기도 했다. 당시 들었던 생각은 바로 보고, 바로 내뱉지 않는 것. 내 일이 아니고선 남의 말을 쉽게 하는 건 자제할 필요가 있고, 개인이 중요한만큼 타인도 중요하기에 존중이 필요하다. 개인과 개인은 결국 사람들, 그리고 사회다. 개인을 제대로 존중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타인에게도 존중과 사랑을 나누게 된다. 드라마 [미생]에서 고졸 사원 장그래가 본인의 의견을 말하고 일을 할 수 있었던 건 그를 믿고 지지하는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를 알고자 노력하는 타인이 있었기에 개인으로서의 장그래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을 수 있지 않았을까. 사회는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개인주의자들도 타인들과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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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 함부로 간섭하지 않고 배려하는 성숙한 개인주의 문화의 사회라면 이들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집단의 강요 없이, 자기가 스스로 선택한 취향이 맞는 작은 인간관계들의 고리 속에서 말이다. 만국의 개인주의자들이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하라.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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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것에 대한 공포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국사회가 보여준 것은 과학적 판단을 존중하는 합리주의, 어떠한 여론의 비난을 받더라도 합리적 근거와 소신에 따라 임대를 수행하는 전문가들,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함부로 책임자와 대응방식을 바꾸지 않는 뚝심있는 시스템, 그리고 단 한 명의 자국민도 버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연대감을 표시하며 국민을 안심시킨 리더십이다. 한 사회의 성숙함은 위기 속에서 비로소 분명히 모습을 드러낸다.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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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로서 선하고 옳은 삶을 살아가다보면 그 자체로도 타인의 삶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선하고 좋은 것은 Yes하고 나눌 줄 알되, 악하고 나쁜 것은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감한 개인주의자가 되자. 이기적인 개인주의가 아니라, 이치를 지키는 개인주의로 삶을 살아가고 싶다. 이 책은 읽을 때 마다 마음을 다 잡아주는 행복을 주는 멘토다. 이 책을 읽는 당신도 행복해지길 바란다.

#굿모닝 #독파 #책선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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