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바느질 하나는 정말 스스로도 최고라고 생각해요. 50년 넘게 해온 일이니까요. 지금도 매일 5시간 정도는 한복 바느질을 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재봉틀, 가위, 옷감 만드는 도구들도 저랑 같이 나이를 먹은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벗들이라고 생각해요. 한복은 제가 스스로 먹고 살기위해서 선택한 직업이지만, 한복을 만난 건 제게 천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할 수 있는 일을 오래 할 수 있어서 전 자식들에게 물려줄 생각도 없어요. 제가 가위질을 할 수 있는 그날까지 바느질을 계속 할 겁니다.' | 권영숙 님 (단산혼수방 대표) int 중
- 영주에서 50년 째 한복집을 운영하는 69세 권영숙(단산혼수방) 대표님은 일명 바느질 장인이다. 여고 시절, 자신이 무엇을 하면서 먹고 살아야 할까 고민하다가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찾았다고 한다. 평소 섬세하고 꼼꼼한 성격이라 어릴적부터 바느질 솜씨가 좋았는데, 한복집을 운영하게 되면서 자신이 바느질에 소질있다는걸 깨닫고 50년 세월동안 이 일을 하고 있다고. 그녀와 인터뷰를 하면서 놀라웠던 건 주변에 낡은 가위와 재봉틀, 갖가지 도구들이었다. 겉으로 볼때는 낡아서 못쓸 것같아 보였는데, 그녀의 손이 움직이는 순간, 낡은 것들은 쓸모있는 도구들로 변했다. 50년간 자신이 사용해온 소중한 물건들이 다 버릴수없는 재산이자, 보물이 되었다는 그녀의 말에 세월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다시금 깨닫는 귀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