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작가가 만난 영주 한복 장인 이야기(4)

[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by 방송작가 최현지

-
'제 나이가 벌써 80이 다 되가는데, 그래도 저도 옷 만드는 일이 좋아요. 한복도 한복이지만, 저에겐 저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는데요. 영주가 풍기 인삼으로도 유명하지만, 풍기 인견으로도 유명합니다. 풍기읍에서 천연 섬유소를 이용해서 제조하는 견직물인데, 인견을 한번 써본 사람들은 인견만 입고, 인견만 덮어요. 이게 참 시원하거든. 천이 몸에 감기는 느낌도 좋고, 시원하고, 천연 섬유소 재질이라 피부 건강에도 자극 없고, 참 좋아요. 특히 노인들은 한번 인견을 써보면 그 매력에 헤어나오질 못해. 작은 꿈이 있다면, 풍기 인견 제품들을 젊은 사람들도 써봤으면 좋겠어. 써보면 알아, 인견 좋은 거. 선비의 고장, 영주의 자랑이지.'
| 금갑석 님 (풍기인견 대표) int 중

-
70년대부터 영주에서 한복과 인견 의상가게를 운영하는 78세 금갑석(풍기인견) 대표님의 영주 사랑은 대단하다. 특히 영주는 풍기 인견의 우수성이 알려져 있는데, 풍기 인견으로 만든 옷, 이불 등 제품도 다양하다. 특히 그녀는 인견으로 생활한복, 속옷, 외출복 등 다양한 옷을 직접 디자인하고 만드는데, 80대를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재봉틀 솜씨가 대단하다. 인터뷰 하는 내내 영주에 대한 그녀의 애정이 느껴졌다. 나고 자란 고장에서 한평생을 산다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은 일인데, 영주의 옛스러움과 정겨움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그녀. 죽는 그 순간까지 인견으로 옷을 만들고 많은 이들에게 옷으로 행복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그녀. 오래오래 건강하게 인견 장인으로 남아주시길 바란다. 한 평생 옷을 만들고 사셨다는 그녀의 대답에서 옷을 만드는 일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느껴졌다. 재봉틀을 할 때는 진지하게 몰입하는 표정을 보았고, 일이 끝난 후 환하게 웃는 그녀의 미소가 참 아름다웠다. 영주와 인견, 한복에 대한 그 열정과 애정, 존경합니다.

- 바쁘신 와중에도 촬영과 인터뷰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일지 #촬영스틸컷 #다큐멘터리 #영주 #인견 #바느질 #장인 #인터뷰 #한복을만드는사람들 #뚝심 #존경심 #열정 #멋지다 #삶은계속된다 #함께하는즐거움 #감사합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