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처럼 비가 오던 날, 동피랑 벽화마을을 걸었다. 여행을 가면 그곳을 추억하기위한 애장품을 사오는 편인데 그날의 담소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평소 벽화마을의 어린왕자와 빨간머리앤을 발견하면 동심이 되살아간다. 어릴적부터 내가 사랑하는 캐릭터, 주인공. 가상의 인물이지만 동화와 소설을 통해 친구가 되었다. 갑자기 비가 내렸는데 문방구같은(?) 정겨운 팬시점 사장님이 비도 피할겸 들어오라고 했다. 그리고 통영 앞바다를 바라보며 통영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목소리가 좋은 중년의 사장님은 비가 올때면 문창가로 보이는 통영 앞바다를 바라보며 일상의 위안을 받는다고 하셨다. 이곳 통영에는 미술, 문학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여행오거나 거주하면서 예술활동을 펼치기도 한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내 대학 시절이 떠올렸다. 어릴 적부터 노희경 작가님의 드라마를 사랑해서 국문학과에 왔고 방송작가로 일하고 있지만 훗날 드라마를 쓰고자 한다고. 빠담빠담을 좋아해서 이곳 동피랑 벽화마을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좋은 사람이 마음을 열면 상대도 좋은 기운을 받아 마음을 열게 된다. 그곳에서 나눈 예술에 대한 정겨운 담소, 벽화로 만난 어린왕자, 내가 사랑하는 드라마 촬영지, 비오는 창가문으로 비치는 통영앞바다 그 모든 것이 추억이 된다. 보통 여행에 가면 그 지역 명소가 담긴 엽서를 구매하는데 이번에 내 눈에 반짝였던 선물은 통영 출신 작가의 통영 수채화 굿즈. 통영 앞바다의 노을, 아빠를 떠올리며 그린 작가의 마음이 담긴 듯 따뜻한 한폭의 그림이었다. 그리고 빨간머리앤 좋아하는 문구가 써진 스몰거울. 엽서와 거울을 나에게 선물한다. 이번 통영 여행은 여행에서 만난 역사와, 자연, 그리고 좋은 사람들이 있어 더 값지고 복되다. #통영동피랑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