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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최현지 Nov 29. 2023

[에세이 서평] 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도서 #협찬 #여행에세이
< #예쁜것은다너를닮았다 >
글/사진 #김지영작가 / #푸른향기

여행과 사랑에 빠진
용감한 그녀의 여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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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모름에서 시작해서 앎으로 끝난다. 여행에서 만난 그 모든 것이 삶의 활력이자 행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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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책 속에서 만난 그녀는 용감한 여행자였다. 반복된 일상의 안정감을,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를 모르는 새로운 세계로 떠난다는 것이 얼마나 용기있는 일인가. 그녀에게 여행이란 가장 중요한 도전이었을 것이고, 그 도전을 통해 그녀는 여행자가 되었다. 그녀가 만난 세계의 풍경들, 여행에서 만난 소중한 사람들을 통해 한권의 에세이가 만들어졌다. 한편 한편의 에피소드들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독자의 마음에 새겨진다. 그녀의 여행기 속엔 예쁜 사랑이 담겨져 있다. 여행을 사랑하는 나이지만, 여행에서 사랑에 빠진다는건 낭만적이지만 흔치 않은 일이다. 우연은 인연이 되고, 인연은 운명이 되는 삶은 어쩌면 축복을 만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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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가 주는 설렘과 낭만은 사랑이 주는 그것과 비슷하다. 내가 이 풍경과 상황을 사랑하는 것인지 혹은 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완벽하게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단언컨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이 사람에게 마음을 내어준 이유가 무엇인지를 아직도 모르겠다. 아프리카 대륙을 함께 여행하고 나면 행선지도 달랐다. 한국으로 돌아가도 광주에 산다고 했다. 광주에 계시던 친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론 그곳에 갈 일이 없었다. 하지만 그를 만지고 싶었고, 그거면 충분했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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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과 그리움을 이겨내고, 위험하고 두려운 모든 상황을 버텨내고 절대로 답이 없을 것만 같은 일들을 풀어나가며, 나는 나를 믿고 나를 사랑하는 일을 배웠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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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여행해도 괜찮아요?" 여행을 하는 동안 가장 많이 들어온 질문이었다. 밤늦게 돌아다니지 않는다. 중요한 물건은 늘 품에 지닌다. 적당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이 세 가지는 내가 여행을 하며 지켜온 최소한의 철칙이었다. 사실 나뿐 아니라 혼자서 여행한다면 누구라도 지켜야 하는 너무도 당연한 것들이었다. 우리는 당연한 것들을 꽤 많이 간과하고 살아간다. 이 규칙도 긴 여행을 하면서 가끔 놓치기 마련이었다. 모쪼록 저 질문의 요지는 이것이었다. ‘여자’ 혼자.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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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를 선택할 때 우선적으로 보는 게 있다. 프롤로그 시작 지점을 읽게 된다. 여행을 하게 된 이유가 바로 독자의 마음을 이끌어 준다. 여행에서 궁금한 건 장소와 정보보다 작가의 생각과 마음이다. 그리고 사랑이다. 평범한 일상을 벗어나 누군가의 도전하는 삶을 만나면 읽는 이의 마음도 특별해진다. 이 책 속에는 웃음 꽃이 피고, 사랑이 피어 오른다. 그래서 오늘도 여행과 사랑에 빠진다.

#책 #서평 #리뷰 #책추천 #여행자 #책읽는여자 #사랑스러운 #독서의시간 #인생은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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