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기억, 안동 만휴정

[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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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의 조선을 구하시오
나는 당신을 구할 거니까
이건 내 역사고 난 그리 선택했소.

그 여인이 처음 배웠던 영어 단어는
건, 글로리, 새드엔딩이었다고 한다
인생 다 각자 걷고 있지만
결국 같은 곳에 다다를 우리였다
우리의 걸음은 퍽 닮아있었다
유서를 대신하여 써 내려가는 호의와,
부서지는 몸속으로 남은 생만큼
타들어가는 아편과 끝끝내 이방인에게 쥐어진
태극기를 들고 우리가 도착할 종착지는
영광과 새드엔딩 그 사이 어디쯤일까
멈출 방법을 몰랐거나 멈출 이유가 없었거나
어쩌면 애국심이었는지도
없던 우정도 싹텄던 더없고 뜨거운 여름밤이었으니까.

#명작 #명대사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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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대사들이 가슴에 남았다.
몰랐던 장소를 알게 되고
몰랐던 감정을 느끼게 되며
몰랐던 마음을 표현하게 되는 힘
누군가는 영상의 힘이라 말하지만
나는 그녀의 대본의 힘을 믿는다.
그날 어디선가 들려오는 물소리에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를 보며 느꼈지.
아직도 아름다운 곳은 끝이 없구나 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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