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찾기 위해.

네덜란드와 꿈꾸는 자전거

by Writer Liam

#0.

자신을 찾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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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로테르담 근교의 작은 마을인 "시몬스하펀(Simonshaven)"에 머무르고 있다.
Lesley라는 호스트의 멋진 집에서 머물고 있는데 집의 정원과 주변의 경치가 정말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마침 내가 도착했을 때에 그녀는 1년에 한 번씩, 참가자들이 집을 꾸며놓고 개방하여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Art fair인 ‘Kunstroute nisse award’를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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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22일에 걸쳐서 시간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이 전시회는 참가자들이 집을 열어놓고 Audience들이 참가자들의 집을 관람할 수 있는 축제다. 이 기간 동안 나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레슬리의 집에 감탄하고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럴 만도 한 게 이 집은 특별히 꾸미지 않아도 멋진 집임을 알 수 있다.


내가 정말 깊은 인상을 받은 사람은 22일, 즉 마지막 날에 레슬리의 집에 왔다. 그녀는 사람들이 집을 구경하는 동안 준비해온 악기를 연주하며 방을 다니기 시작했다. 물론 노래도 빠지지 않았다. 이때 사실, 나는 잠을 자고 있었는데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에 놀라 잠에서 깼다. 그리고 씻고 1층을 내려갔는데 그 사람을 보았다.


방 한편에 장식된 머플러를 목에 두르고는 피아노 연주를 시작한 그 사람.(레슬리의 설명에 의하면 머플러의 느낌을 연주하는 것이라고 했다.) 실로 대단한 연주가 아닐 수가 없었다. 시끌벅적하던 공간을 잔잔한 선율들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그저 그녀의 연주를 바라볼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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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가 끝난 후 그 사람은 휴대전화를 가져와 스피커에 연결을 하고 음악을 틀었다. 준비된 음악에 맞춰 노래를 시작하자 나는 그 목소리에 빠져들어 지긋이 눈을 감고 오롯이 그 사람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정말 계속 듣지 않을 수가 없는 목소리가 선율을 휘어감았다.


행사가 끝난 후 나는 물을 마시기 위해 부엌으로 내려왔는데 레슬리가 부엌에서 과자를 먹으며 무언가를 하는 중이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한 우리의 주제는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던 그 사람으로 향했다. 레슬리는 내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그녀는 한동안 자신을 잃어버린 채 힘들어했어요. 얼마나 나는 솔직히 힘들었을지 잘은 몰라도 그녀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그녀를 돕기 위해 그녀에게 기회를 만들어줬죠. 시간이 흐르면서 그녀는 점점 자신감과 자신에 대해 찾은 것 같고 마침내 오늘, 이렇게 저를 위해 멋진 순간들을 만들어줬어요. 우리 모두 그녀처럼 자신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해요.”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뭔가 나를 좀 더 울리게 만드는 말이었다.


나 역시도 나를 찾는 여행을 하는 동시에 이 곳에서 살기 위한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바보 같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게는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렇게 될 것이다. 지금 만약 아직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없거나 꿈이 있는 사람들까지 전부 알게 됐으면 좋겠다.

시간을 쪼개어 계획적으로 사는 것도 좋지만 천천히 나를 돌아보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