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생각들이 나를 오늘도 꿈꾸게 한다.

네덜란드와 꿈꾸는 자전거

by Writer Liam

#3.

그 생각들이 나를 오늘도 꿈꾸게 한다.

생각해보면 언젠가부터 나는 남들과 좀 유달라지기 시작한 것 같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건 별로 관심이 없었고 내가 좋아하는 것만 찾기 일상이었다. 그래서 또래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했었다. 소위 '대세'에 편승하지 못했었기에.


그리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내가 네덜란드로 가겠다는 결심을 최종적으로 굳혔을 때, 내 주변인들은 마치 사전에 만나서 입을 맞춰놓기로 모의한 듯이 똑같은 말을 했다. "네 나이가 있는데 이제 와서 그런 걸 해서 뭐하겠냐.", "(한국 나이로) 30살이나 돼서 아직도 꿈이나 좇고 있냐. 한심해 보인다." 등등.


처음에는 상처를 꽤 받았다. 그리고는 정말로 내가 이제는 내 목표와 꿈을 향해 달려선 안 되는 건가 하는 그런 절망감과 자존감에 깊게 파였었다. 그래서 나 역시 포기하고 맞춰진 틀 속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슬슬 가져가는 중이었다.

Scheveningen 2. JPG.JPG

하지만 그때, 평소 친하게 지내던 누나가 내게 자기가 가지고 있던 책을 소개해주며 내게 읽어보라고 권유하였다. 사실, 당시만 해도 그 책이 내게 그런 영향을 끼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책의 제목은 양정훈 작가님의 '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왔다.'라는 책이었고 나는 그 책을 받자마자 한 페이지씩 정독을 하기 시작했다.


1주일 동안 그 책을 읽었다. 그리고 든 감정은 여태껏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두근거림이었다고 나도 이런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들이 서서히 피어나기 시작했다. 한 권의 책으로 누군가의 동기부여를 찾는데 기여하고 이 장소를 가보고 싶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 그리곤 나도 생각했다. "나도 이런 일을 통해서 나처럼 방황하는 이를 다시 일어서게 하고,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면.."

Amsterdam 26.jpg


그 책을 읽으며 작년에 네덜란드를 다녀오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되새겼다. 나는 정말 그 누구보다 행복했고 그 누구보다 꿈에 젖어 있었다. 내가 느꼈던 이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이 나라를 방문하여 그 아름다움을 보면서 나와 같은 감동을 느끼길 바랬다. 어쩌면 나 역시 잠시 동안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협상을 하려고 했었는지도 모른다. 안정적이지만 별로 행복하지 않은 나의 삶과 요동쳐도 행복한 나의 삶을 두고 저울질을 하는 것이 그때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정말 바보 같았단 생각이 든다.


인류로 살아가는 생명은 이 지구에 몇 십억 명이 있고 각자가 다른 성격과 습관들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비슷한 듯 다른 꿈을 지닌 채 시간을 들이고 있다.


꿈이란 누군가가 재단할 수 없는 자신만의 소중한 보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나이에 관계없이 마음먹도록 할 수 있는, 인류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희망적인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는 매일 생각한다. "아직 그 누구도 나에 대해 잘 모르지만 영원히 나에 대해 몰라도 상관없다. 그저 그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읽고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얻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라고.


그 생각들이 나를 오늘도 꿈꾸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