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극장 체험기

네덜란드와 꿈꾸는 자전거.

by Writer Liam

#13.

네덜란드 극장 체험기.


나는 엄청난 영화 마니아는 아니지만

그래도 영화 보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특히 스릴러, 액션, 로맨틱 코미디, 코미디, 슈퍼 히어로 무비를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유독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캡틴 아메리카’를 특히 좋아한다.


그래서 그가 소재로 다뤄진 영화는 다 챙겨보았다. 방패 하나만으로 모든 전투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리는 모습과 멤버들을 하나로 모으는 그의 리더십에 나는 완전히 매료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개봉한 영화 ‘어벤저스 : 인피니티 워’에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Pathe 2.jpg 복수자들 : 무한한 전쟁


한국에 메*박스, C*V 등 많은 영화 상영관 체인이 있듯이 네덜란드에도 많은 극장이 있는데 그중에 내가 체험 삼아 갔던 극장은 Pathé(파테)라는 프랑스계 기업의 거대 영화관이고 네덜란드 전역에 위치해있다.


파테는 1896년 창업된 유서 깊은 회사로 영화 제작사다. 본사가 프랑스에 있으며 네덜란드에도 꽤나 많은 지역에서 극장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다.


극장에 도착한 후, 현재 상영작과 개봉 예정작들을 살펴보았다. 역시나 현재 내가 기대감을 갖고 있는 작품들이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가장 가까운 시간대에서 볼 수 있던 작품은 ‘어벤저스 : 인피니티 워’였고 무려 아이맥스 3D로 관람이 가능한 시간대였다.


Pathe 1.jpg Pathe Rotterdam 의 내부.


한국은 아이맥스 3D로 영화를 관람하는 방식은 티켓 구매 후에 안경을 대여 후 반납하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티켓을 구매할 때 3D 안경을 아예 구매하는 방식을 도입하여 운영 중이었다. 그냥 아이맥스 티켓값은 13유로, 안경값 1유로를 포함하여 총 14유로에 아이맥스로 영화 관람이 가능했다.


물론 안경을 계속 보유하고 영화를 보러 가면 이후에는 영화 티켓값만 지불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이 방식이 아주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매점 코너는 한국에 비해 조금 작아 보였다. 똑같이 팝콘 및 음료 등의 주전부리를 잔뜩 판매하고 있는데 한 가지 다른 점은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상영관내로 맥주 반입이 가능한 것이다. 심지어 콤보 메뉴에 맥주가 포함된 메뉴도 있고 맛있기로 소문난 ‘Grolsch’였다.


Pathe 3.jpg 사진과 같이 티켓을 구입하면 안경도 살 수 있다!


물론 영화 역시 내 기대 이상이었다. 엄청나게 방대한 스토리를 1부, 2부로 나눠놓은 만큼 1부에서 메인 빌런인 타노스를 쓰러뜨려야 하는 이유를 확실히 보여주었다는 주관적인 평과 함께 극장 내에서 다른 관람객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영화 상영의 마무리를 함께 했다.


영화 관람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역으로 향했는데 영화를 본 이들이 곧장 바로 앞에 있는 펍에 가서 맥주를 마시자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센트럴 역과 중앙 상점가가 극장과 엄청나게 가까워서 사람들의 유흥에도 아주 효율적이다.)


가끔 한국 극장에서는 간식들을 먹고 난 후 쓰레기들을 그 자리에 그대로 버려놓고 나오는 사람들을 많이 봤었는데 네덜란드인들은 관람 후 자기 자리의 쓰레기를 단 한 개도 남겨놓고 오지 않으며 심지어 자리에 떨어진 팝콘도 주워서 한꺼번에 모아서 버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영화 관람을 할 때에는 배우들의 육성으로 나오는 영어 대사들을 듣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네덜란드어 자막이 관람 내내 조금 신경 쓰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네덜란드어는 거의 몰랐기에... 하지만 나중에 어벤저스의 한국어 자막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는 훨씬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


그렇게 나의 네덜란드 극장 체험도 재밌게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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